떠난 사랑/배 중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같은 사랑이 있지 싶답니다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한때 이어지려 했던 사랑
무슨 이유에서인지 맺어지지 않아
가을을 그리워하듯
찾아 헤매지만
벌써 멀리 떠나
혹독한 겨울만 안겨 줘
씁쓸한 사랑이라
처절하게 외치지만
누구의 것도 아니고
당사자끼리만의 좁은 사랑이지 싶습니다.
해는 거듭되고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한번 떠난 내 사랑만은 돌아올 줄 몰라
냉정한, 야속한 세상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토록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만큼
아픔도 그렇게 크게 다가오는 법이지요
10/16/2015 미국에 도착
10/23/2015 뉴욕
10/25/2015 뉴욕
10/27/2015 한국으로 출발
해바라기와 코스모스의 조화라고나 할까요?
이제껏 못 보았던 광경에 저도 가을 기분이 솟구칩니다.
이곳은 작은 국화가 막 피어나고 있지만 저는 대국을
좋아하는 바람에 좀 더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고개 뻣뻣하게 쳐들고
건방지게 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요즈음입니다.
무서운 것이 없어, 거칠 것이 없어 마음대로
행동하는 자들이 역겹지만 제재할만한 건덕지가
없다는 것이 문제지요. 자신이 스스로 알아 자중하여야
하는데 그런 것을 모르니 한심하고 무서운 세상이
되었네요. 두려워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법이 없어도 살아가야 하는데, 정말 아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짜증 날 때는 만남 자체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법이지요.
서두르지 말고 사소한 만남도 매우 중요시하는 마음가짐을
누구나 가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아침 뉴욕의 기온은 영상 8도였답니다. 가을과 여름이
교차하며 투쟁이 심하지 싶지요. 이러다가 춘 것이 사그리
사라지고 또 습도가 높은 날이 며칠 될지도 모릅니다.
적응하기 위하여 긴 옷과 짧은 옷을 당분간은 같이 걸어
놓고 동정을 살펴야겠지요. 어제 근처의 약방에 가서
독감 예방 주사도 맞았답니다. 어제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상하지 않았다가 근처에 가는 바람에 들러 약간 짜증이
났어도 일 년 치를 후딱 해치우니 약간 통증은 아무렇지도
않게 참을 수 있었지요.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깡그리
어제 우연한 기회에 들려 맞고 왔답니다. 병원에서 정기점검과 동시에
맞으려고 했더니 따로 방문하여 맞으라 하기에 약방에 가서 맞았는데
시간이 약간 걸리고 온도 측정하고 서약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여
짜증도 났지만 모든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질문이더군요.
예년보다 약 일 개월 정도 일찍 맞았답니다. 요사이는 누구든 제
몸을 접촉하는 것이 두려워 가능하면 병원에도 가지 않으려고
모든 것을 취소했지만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견딜 수 없는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 아니지 싶어 일찍 맞았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CVS
오늘 아침 뉴욕의 기온은 영상 섭씨 8도.
화씨 4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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