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그대가 떠난 날 이후로/배 중진

배중진 2020. 9. 12. 23:42

그대가 떠난 날 이후로/배 중진

 

나는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해왔는데
그댄 부족함을 느꼈는가 봅니다.

그날, 떠나던 날을 영원히 잊지 못하는데
왜? 그때까지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는지요

생생하게 기억하는 밤,
무심하게 떠나던 날

나보다 나은 여자와 팔짱 끼고 사라지던 날
악몽은 시작되었고

잊으려고 몸부림쳐 보았지만 
사라지지 않는 당신의 얼굴
끊이지 않는 나의 눈물

그토록 사랑했었는데
이토록 가슴 아픔일 줄이야

그대가 떠난 날 이후로

 

나이아가라 폭포 10/1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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