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Cellular Telephone/배 중진

배중진 2019. 12. 13. 01:53

Cellular Telephone/배 중진

 

한 가지 일에 열중하여야 하는데도

두, 세 가지를 여유 있게 해치우는 사람도 있어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춥기도 하여 깎기 싫은 긴 머리를 다듬어야 한다기에

억지로 이발소를 찾아갔더니

주인은 텍스팅하느라 여념이 없고

권하는 의자에 앉았는데도

그 짓거리에 넋 놓고 있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아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았는데

그의 비즈니스가 잘 될 리가 없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나쁜 습관이 사람 다치게 하는 황당한 운전을 하지 말라는 보장도 없으니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고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들이

잘못 생각하는 자들의 손아귀로 들어가 

오히려 흉기로 변하여 암담한데

 

한국에서 들려오는 신문 기사에는

자동차 제조하는 생산라인 회사에서 

근로자들이 휴대폰으로 축구 시합 동영상을 시청하느라 혼이 팔렸단다

 

만전을 기하니 잘못될 리가 없겠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도 그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를 살 사람이 있을까

작업자는 그 자동차를 자기 친척들에게 안전하니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을까

 

술에 취한 사람이 기관차를 운행하고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비행기를 조종하고

적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게임에 몰두한다면

자기 자신에게도 불행이지만 관련된 모든 사람의 운명은 어찌 되는 것일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인이

긴 줄 끝에 강아지를 매달고는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갔지만

불행하게도 줄 끝의 철없는 강아지는 밖에서 놀다가

문이 닫히고 목줄이 점점 죄어오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주인 여자는 무심하게 셀폰에 혼이 빠져있었다

 

쌍둥이 아빠는 뜨거운 여름날 

두 살 된 아이들을 자동차의 뒷좌석에 방치하고

저녁때에 아무 죄의식도 없이 퇴근하려고 차 문을 열었더니...

그런 사람도 휴대폰은 잊지 않고 챙겼다고 한다

 

무서운 세상이다

내일은 무슨 엉뚱한 사고가 무고한 생명을 저세상으로 데려가려나

 

/빈틈없이 하니
틀림없이 하니

 

알 수 없는 사용자2019.12.14 07:35 

배중진님~안녕하세요..........!
한해의 마지막달
1월에 세운 계획이
얼마나 많이 실천되었는지 생각해 보게됩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축복된 나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아는 시인들도 토요일 맨해튼에 나가서 행인들에게 전단을 배부하는 등
전도에 힘쓰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즐거워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매우 부정적인데 그들이 하는 일이 잘 되기만을 기원한답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9.12.24 07:13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은 성탄전야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 저녁에 모임이 있습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축복된 나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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