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국숫집 아저씨/배 중진

배중진 2019. 12. 5. 00:45

국숫집 아저씨/배 중진

 

참, 이상하다

새벽에 선잠을 자다가 눈이 떠지고

한 시간 이상 뜬금없이 나타나 

머릿속에서만 맴돌며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

 

전역하자마자 건장한 몸으로

작은 동네에서 국수를 만들기 시작한 아저씨

왜, 멀리 가지도 않고 고향에서 판을 벌였을까

 

양지쪽 국수 말리는 곳에서

떨어져 눅눅한 국수 가닥을 먹는 것도 재미있었고

말린 국수를 원하는 규격대로 썩둑 자르는 소리도 좋았었는데

 

우리 집은 밭이 많아 보리, 밀, 호밀도 손수 재배하여

국수, 손칼국수, 수제비, 찐빵 등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었지만

남들은 그렇지 못한 어린 시절인데

무슨 사유로 국수만을 만들기 시작했을까

인구수가 많지도 않은 마을에서

 

근육질의 단단한 체구에 러닝셔츠만 입고

밀가루로 분칠하여 부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 싶었고

싹싹하고 민첩한 동작으로 항상 웃음 띤 모습이었는데

 

얼마나 그렇게 지냈을까

하, 오래된 일이라서 자세히 아는 사람도 없고

창밖의 까마귀 떼들처럼 누구와 수다를 떨 수도 없는 곳에서

자꾸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다가 늦잠을 잤다

 

혹시,

고향에 계신 가친은 알고 계실까?

모든 일에 관심이 많으시고 정확하게 기록하셔도 

남에 대해서 중상모략을 전혀 하시지 않는 분이신데

오래전에 자살한 연유를 알고 계실까?

 

조만간 여쭤보아야겠다

 

2019.12.05 01:39

새벽 5시에 수백 마리의 까마귀들이 모여 웅얼대고 있더군요.

탁상공론

 

헤리티지2019.12.07 15:20 

안녕하세요?

'죽기 1초 전의 느낌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충격의 임사(臨死)실험 14단계


중국 정부계의 정보 포털사이트 중국 망(차이나 넷)은,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Raymond A.Moody박사가
임사(臨死)체험자 150명의 증언을 근거로 작성한 '임사(臨死)체험'을 소개했다.

박사는 체험자의 대부분이 비슷한 체험을 한 것에 착안해,
임사(臨死)상태에서 다시 의식을 찾을 때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14항목으로 정리했다.

01. 자신의 죽음의 선고가 들린다.
02.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편안하고 유쾌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03. 알수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04. 돌연 어두운 터널 속으로 끌려들어 간다.
05. 정신이 육체로부터 벗어나, 외부로부터 자신의 신체를 관찰한다.
06. 아무리 구해 달라고 소리쳐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07. 시간 감각이 없어진다.
08. 시각과 청각이 굉장히 민감해 진다.
09. 강한 고독감이 엄습한다.
10. 지금껏 알고 지낸 여러 사람들이 나타난다.
11. '빛의 존재'와 만난다.
12. 자신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13. 앞으로 나가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14. 다시 살아난다.

종교계에서는 이러한 기록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감사합니다.
 
하나님의예쁜딸2019.12.07 16:41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랫만에 발걸음해봅니다.
인생여정길,
삶인가
죽음인가
저 하얀 머리카락사이로
살아 온 연륜을 가늠해보 게 되고
웬지,
보람과 뿌듯함 보다 허무함이 밀려옴은
저물어 가는 한 해의 뒤안길에 서 있음일까요?

고운님!
자의든 타의든 우린 종착역에 이를 때 까지
달려갸겠지요?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불로그 활동도 활발히 하셔서 세월의 갈피에
아름다운 기억들만 끼워보세요.

가내의 평강을 빕니다.

12월에 초희드림

 

별아2019.12.07 23:28 

안녕하세요? 주말 가족분들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잿빛하늘 눈이올것같은 하늘입니다.
춥지만 견디어 줄것이라고 믿습니다.여긴 가장 추운 지방입니다.
눈을 자주 봅니다.부산과는 다른 지방.이제 겨울산,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습니다.
춥다고 웅크리지말구요 자연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기조심하세요.오늘은 大雪(대설)입니다.눈이 내립니다.허상이 아닌 실상의 참 삶.
시기하는 나쁜것.하얀눈의 풍경에 고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별아 입니다.

 

복담2019.12.10 23:53 

안녕하시지요 선생님!
국수집 아저씨의 글을 읽어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사람이 살아감에 여러유형의 직업이 다양하지만요..
국수집은 어릴때 쌀이 귀함을 아는 사람들에겐
부러움을 샀고 국수가 대단히 귀한 먹거리였지요
멸치물 우려내어 들기름 양념장 짭짤하게 만든다음
호박꾸미 얹혀넣기만 해도 국수맛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맛난 국수를 만드신 아저씨의 선택한 길이 매우 안타깝네요

요즘 이곳은 미세먼지가 건강을 헤치는 날씨가 되었어요
그곳은 맑고 청정한 날씨겠지요,
우리나라의 기후가 왜 이렇게 점점 숨쉬기가 고단해지는지요
매우 걱정이랍니다
큰 대책도없고 마스크를 착용하는일밖에요...
여행을 다니다, 제일 스페인의 날씨가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늘 건강하시고 활기찬 날들 이루어가시는 12월이 되시길요,선생님!

 

식물원 못지않게 많은 종류의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선인장이지만 신기하여 자주 찾았고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을 보노라면 편견이었지 싶더군요. 알수록
다음 방문 때는 무슨 꽃이 피려나 관심도 가져보았답니다.
멋진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복담2019.12.11 09:46 

선생님께서도
여느해보다 기쁘고,행복하신
성탄맞이를 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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