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앙상한 가지/배 중진

배중진 2019. 11. 29. 02:26

앙상한 가지/배 중진

 

무엇이 불만인가

먹구름이 격노함을 꾸역꾸역 치밀어

앞에 놓인 것을 강타하니

하늘은 검은 분위기로 변하고

모두 떠나가 삭막하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울다 못해 가지가 뚝뚝 떨어져 나간다

 

좋은 시절도 있었건만

고통도 견뎠건만

비정하게 몰아붙인다

 

감사한 시절이었다고 사례도 했고

순조롭게 모두 떠나가게 했음에 즐거워했는데

 

정성이 부족했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도 했는데

뭔가 못마땅하지 싶었고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다

 

갈 길이 구만리인데

어찌 그 모자란 것을 채워줄 수 있으랴

 

한겨울이 남았는데

과연 배겨날 수 있을까

 

둥근달2019.11.29 05:18 

그가 우리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에게는 그만의 운명이 있고
우리들에게는 우리들만의 운명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애달픈 님의 마음에 제 가슴이 찡해 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9.11.30 12:21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오늘이 11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11월을 잘 마무리하시고
12월에는 후회하지 않는 가슴뿌듯한 12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님~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활력있고 보람찬 12월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복담2019.12.02 22:47 

안녕하세요,반가우신 선생님!
이쁘던 단풍잎들도 모두 떨어지고
초겨울비에 앙상한 가지가 속속들이 훤하게 보이네요
완연한 겨울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러나 마음은 아직 아름다운 가을에 머물러있어요^^
모든 나무들이 한겨울 추위를 잘 이겨내고
내년 봄 새싹틔울 준비로 겨울잠을 푹 자고 견디어 낼테지요
살아있는 생명에서 쉼이란 더욱 중요한 생태적 현상인 것 같습니다
쉼이 있어 더욱 멀리 ..새롭게 ..변화해 가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12월 송년의 달은 더욱 축복의 나날로 이어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19.12.03 00:06

뉴욕은 어제 눈이 쌓였다가 밤새 다 녹았고 지금 또 눈이 날리다가 뜸한데
이따 오후에는 많은 눈이 쏟아진다고 하네요. 눈을 맞으면서도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했고 성당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미끄러워 두 번 정도 넘어질 뻔했는데
연로하시고 지팡이 짚으신 분이 가시려고 하기에 옆에서 잔디밭으로 걷도록
부축해드렸답니다. 귤은 식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고 며칠 전에 다녀왔는데
아직 익지 않아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답니다. 제주도에 오래전에
다녀왔는데 이젠 기억조차도 가물거립니다. 미국으로 유학 와서 1987년도에
한국을 방문했고 대학원 때 지도 교수님과 대학원 후배 몇몇이 같이 여행을
떠났던 것이 마지막이었지요. 발전상에 놀랐고 백록담도 구경하고 싶은 것이
꿈이랍니다. 그것도 겨울철 눈이 덮인 모습을 말입니다. 멋진 겨울이 되시기 바랍니다.

 

청 산 (靑山)2019.12.03 10:44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기대하시고
오늘도 하시는일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이지요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누구에게나 희로애락은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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