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뭐가 급하다고/배 중진

배중진 2019. 9. 10. 23:05

뭐가 급하다고/배 중진

 

9월 초순이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성당 가는 사람보다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은 날

모두가 좋아하던 날

 

성당 미사를 마치고

점심 먹으러 산보도 할 겸 백화점으로 가는데

높은 건물 밑에 평화의 사자가 떨어져 있다

작은 비둘기, 산비둘기가

 

급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빠른 속도로 날아가다가 검은 유리창에 부딪혔고

유리창에 선명하게 자국도 남았다

성난 모습으로

 

가냘픈 희망과는 달리 반응 없이

축 늘어졌고

고개를 세워보려 했으나 힘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야외에 있는 식탁에 올려놓았으나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눈까지 감은 안타까운 상태

 

모두 즐기는 아름다운 날씨에

그대만이 생명줄을 놓았고

하필이면 그 넓은 공간에서

건물의 유리창에 부딪혀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

기분이 언짢았음은

화장실에 가서 손을 깨끗이 씻어도 사라지지 않았고

 

종일 부활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남아있었다

시원한 가을날이었는데도

 

2019.09.10 23:35

먹으러 산보도 할

먹으려 산보도 할

도움말
다음과 같은 어미는 형태와 용법이 비슷하여 틀리기 쉽습니다. 한글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을 참고하였 습니다.

'-러' : 받침없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서, 행동의 목적을 나타냄. 주로 그 뒤에 '가다', '오다', '떠나다' 등의 동사가 쓰임.

(예) 보러 가다, 공부하러 오다

'-려' :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 동사의 어간에 붙어 의도 또는 '그렇게 될 듯 함'을 나타냄. 흔히 뒤에 '하다' 형태의
말이 쓰임.

(예) 글을 쓰려 한다. 떠나려 생각하다,
비가 오려 한다, 꽃이 피려 한다.

'-려고' : '-려'를 더 뚜렷이 나타냄.

(예) 그를 만나려고 찾아갔다.

'-라고' : 명령형 종결어미 '-라'에 '-고'가 첨가된 형태. 받침없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서 낮춤말의 간접 인용 마디에
쓰임. 또는 간곡한 명령형의 종결 어미로도 쓰임.

(예) 곧 가라고 하였다, 부지런히 하라고 일러라,
좀 조용히 하라고. 빨리 마친다고.

 

친구들과 동산에 올라 달맞이하던 기억이 생생하고
어느 때는 식구들과 빙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면서도
마음은 밖으로 향하던 시절이 그립지요.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기 바랍니다.

 

Today in History: September 11

 

1/12 SLIDES
© Buyenlarge/Getty Images

1777: Battle of Brandywine begins

General George Washington and his troops defeat the British under General Sir William Howe
at the Battle of Brandywine that took place near Chadds Ford Township, Pennsylvania.

 

2/12 SLIDES
© VCG Wilson/Corbis/Getty Images
1789: First US Treasury secretary is appointed
Known as one of the Founding Fathers of the U.S., Alexander Hamilton is appointed as
the first U.S. Secretary of the Treasury. He held office until January 1795.

 

3/12 SLIDES
© Hulton Archive/Getty Images

1814: Battle of Lake Champlain

The Battle of Lake Champlain also known as the Battle of Plattsburgh, results in an important American
victory on Lake Champlain which saved New York from possible invasion. The victory helped lead to the
conclusion of peace negotiations between Britain and the United States in Ghent, Belgium, later that year.

 

4/12 SLIDES
© Bettmann Archive/Getty Images

1936: Roosevelt dedicates Boulder Dam

Boulder Dam (now Hoover Dam) begins operation as President Franklin D. Roosevelt presses a key in
Washington to signal the startup of the dam's first hydroelectric generator.

 

5/12 SLIDES
© ullstein bild/Getty Images
1951: First woman to swim round trip across the English Channel
32-year-old San Diego native Florence Chadwick becomes the first woman to ever swim the
English Channel both ways by successfully completing her 16-hour swim from England to
France and from France to England.

 

6/12 SLIDES
© Bettmann Archive/Getty Images

1965: US Cavalry Division arrives in Vietnam

The first U.S. Army division deployed to Vietnam starts arriving in Qui Nhơn city, bringing the troop's
strength to 125,000. Called the 1st Cavalry Division (Airmobile), the unit was active throughout the
Vietnam War. It comprised nine battalions of airmobile infantry, an air reconnaissance squadron,
six artillery battalions and three aviation battalions.

 

7/12 SLIDES
© Universal Images Group/Getty Images

1971: Nikita Khrushchev dies

Former Soviet leader Nikita Khrushchev, one of the most significant figures of the Cold War, dies.
His process of 'de-Stalinization' had widespread repercussions throughout the communist world.
In foreign affairs he largely pursued a policy of peaceful coexistence with the capitalist West.

 

8/12 SLIDES
© Bettmann Archive/Getty Images

1973: Chilean president is deposed in military coup

President of Chile Salvador Allende is overthrown in a coup led by General Augusto Pinochet.
The same day, Allende delivered his farewell speech, where he said: 'I will pay for my loyalty
to the people with my life. And I say to them that I am certain that the seeds that we have planted
in the good conscience of thousands and thousands of Chileans will not be shriveled forever.'
Before he was arrested, Allende committed suicide by shooting himself.

 

9/12 SLIDES
© AP Photo
1975: The longest, highest indoor high-wire walk
French high-wire artist Philippe Petit, walks across the cable some 200 feet above the floor of the
Louisiana Superdome in New Orleans on Sept. 11, 1975 in an act billed as the longest, highest
indoor high-wire walk ever. Petit made it across the cable without the benefit of a net.

 

10/12 SLIDES
© Spencer Platt/Getty Images

2001: 9/11 attacks take place

In a series of coordinated terror attacks, al-Qaeda militants hijack four American passenger airlines and
fly two of them straight into the World Trade Center towers in New York City. One of the airplanes crashed
into the Pentagon in Arlington County, Virginia, while the fourth aircraft crashed landed in Pennsylvania.
Overall, 2,996 people were killed, while over 6,000 were injured and property worth at least $10 billion
was damaged. The U.S. responded by launching a relentless war on terror and invaded Afghanistan to
tackle the Taliban, which harbored al-Qaeda.

 

11/12 SLIDES
© Brian Snyder/Reuters

2009: Jordan inducted into NBA Hall of Fame

Michael Jordan, regarded as the greatest basketball player of all time, is inducted into the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Hall of Fame at a ceremony in Springfield, Mass. The class of 2009,
which also included David Robinson, John Stockton, Jerry Sloan and C. Vivian Stringer were inducted
during the ceremony.

 

12/12 SLIDES
© Akhtar Soomro/Reuters

2012: Pakistan factory fires

More than 300 people are killed in one of Pakistan's worst fires in a garment factory in Karachi.
The fire began hours after another fire at a shoe factory in Lahore, killing at least 25.
Marking it as worst industrial accident in Pakistan's history.

 

★고유의 명절 한가위:시: 전영애★

동심의 그리운 시절
철없이 명절 되면
새옷 사 주지 않을까
냉가슴 앓던 그리움

새록새록
피어나는 까닭은
세월 흐른 탓이겠지

디딤 방앗간 분주하고
불린 쌀 소쿠리에 담아
아낙 머리 위에 얹고
동네방네 시끌벅적
잔치 분위기 된 추석명절이었다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산과 들녘의 풍경
땀 흘린 보람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
장작불 지피고

솥뚜껑 위 지짐 부치는 냄새
채반 위 가지런히 장식해 낸다

(전영애·시인, 1954-) 

 

2019.09.11 23:23

수선화

고향 달/ 詩 이영균 -


훈기 아직 남은 낸 불 내
송편 쪄낸 솔 향
자식 기다린 어미 냄새
굴목가득 달 흐름 그윽하면

달빛 새드는 소슬 사립문
마음 훤한 마당 지나
대청 길게 더듬어
문풍지 당겨 어머니 얼굴 엿보고

담장 말뚝 박힌 조롱박
하얀 달물 듬뿍 받고
잠깐 놀다 간 여름 손자재롱
할머니 마음 동구 밖 서성이신다.

 

** 일곱 색깔의 하루 **

빨간색 띠는 내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들과 함께 행복하라고 재촉합니다.

주황색 띠는 내 마음에 인내를 가르칩니다.
오늘이란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기다림으로
내일의 기쁨을 찾아가는 길목이라고 가르칩니다.

노란색 띠는 내 마음에 평화의 소식을 전합니다.
평화란 승리의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열매이므로
평화를 얻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고 속삭입니다.

초록색 띠는 내 마음에 쉼터를 마련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보고 느끼면서 천천히 가볍게 걸으라 합니다.
여유와 여백의 기쁨이고 쉼이 곧 힘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색 띠는 내 마음에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문득 허무할 때도 있지만
내일의 그림은 늘 밝고 아름답게 그리자고 합니다.

남색 띠는 내 마음에 겸손의 자리를 폅니다.
높아지고 교만해지는 것은 외롭고 위험하지만
남을 섬기고 겸손해 지는 것은 즐겁고 안전하다며
낮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으라 합니다.

보라색 띠는 내 마음에 사랑의 단비를 내립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가진 것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랑의 빗줄기로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줍니다.>>>

온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명절 맞이하시고
풍요로운 한가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불변의 흙- 

 

素彬

9월이 오는가했더니
어느새 추석도 코앞이네요
고운님들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있고,
둘이 걷는 길에는 어여쁜 사랑이 있고,
셋이 걷는 길에는 따뜻한 우정이 있고,
우리가 걷는 길에는 손잡는 힘이 있다고 하니
仲秋佳節에
부모형제
가족 친지 만나
오손도손 아름다운 시간 잘 보내시길
일찍인사 올립니다

 

彬 빛날 빈, 밝을 반
1. 빛나다
2. 밝다
3. 문채가 빛남
4. 문채 따위가 또렷하고 환함
5. 수식·무늬 등 외관과 내용이 겸비되어 훌륭함

 

감로-빈
甘露彬
밀가루 반죽 위에 유자와 대추, 생강을 곱게 채친 것을 꿀로 버무려서 올리는 음식.
그 맛이 이슬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둥근달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사람도 역시 입으로 걸려든다.
사람은 입은 하나에 귀가 둘이다.
이것은 듣기를 두배로 하라는 것이다.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지키기를 단단이 하지 못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
사람의 내면적 품격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얼굴과 행위에 나타나는 법이다.

-- 명심보감 중에서 --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만남이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실수를 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입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원망은 가까운 곳에서 생기기 쉽고 그 발원지는 입일 경우가 많습니다. 

 

계백

님 반갑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사랑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힘겹고 외로울 때, 눈물날 때 스스로의 마음을
따스하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데워 주는 말,
"당신이 참 좋다" 정말 이 말 한 마디는
마음과 정신과 사랑으로 뭉쳐진
너무도 뜨겁고 소중한 선물입니다

 

둥근달2019.09.15 21:05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군요.
그러나 어찌 저 제비 뿐일까요.
사람도 저런 경우가 참 많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영어는 세계공통어가 되었으니 배워서 써먹어야 하고 세계로 진출하면
외국인들과 통화할 수 있어야 하니 어려워도 알아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는데 부당하게 강요에 의하여 배워야 했으니 일본인들이 확실하게
우리의 가슴에 못질을 했지 싶습니다. 남미도 스페인 때문에 스페니쉬가
모국어가 되었지만 그들은 아마도 그들의 언어나 글자가 없었지 싶기도
하더군요. 불행한 역사입니다. 멋진 명절이 되셨기를 빕니다.

 

사시미
스시
사라
오뎅
요지
스끼다시-반찬, 밑반찬
다대기-다진 양념
다라이-대야
기스
무대포
노가다
이지메-왕따
오야/오야붕
소라색-하늘색
뽕-뿌리
누끼-빼기
간지-느낌
삐까삐까-비슷비슷
사라다-샐러드
야끼만두-군만두

 

자연 속에서 동식물들과 일체가 될 때
전에는 알지 못했던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지요.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신기하고 마음을 빼앗기게 된답니다.
사악한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동화될 때
성숙한 자신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연을 우리가 보호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은
그 속에서 배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홀로 우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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