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도가니/배 중진

배중진 2019. 9. 1. 13:47

도가니/배 중진

 

인파가 많은 주말에는

인간이 평일에 가고 싶어 하는 곳을 잘 가지 않는 성향인데

불행하게도 햄버거가 생각이 나서

Shake Shack에 들렀는데

예상했던 대로 만원이었다

 

긴 줄 뒤에 서서

차례가 오길 기다리는데

그날따라 종업원이 매우 굼뜨고

불필요한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손님도 있어 짜증까지 났는데

 

앞에 있던 아주 작은 중국인 부부와

그 앞의 뚱뚱한 흑인 모녀 사이에

알지 못하는 뭔가 있었는데

갑자기 흑인 여자가 끼어들지 말라고 크게 소리를 친다

 

이것이 줄이고

앞과 뒤가 분명히 있으며 이만큼의 거리라고 선까지 긋는다

 

동양에서는 서로 몸이 부딪치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아마도 낯선 곳에서 메뉴를 보고 또 보며

몸을 돌리다가 앞사람을 몇 번 건드렸던 모양인데

 

미안하다고 했으면 괜찮았을 테지만

이유를 들어 변명하니 고성이 오가면서 금세 험악한 분위기로 변했다

 

중재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나

어떻게 처신하여야 할지 잠시 망설이기도 했으며

뒷사람들의 무관심한 표정으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쌕쌕거리는 소리만을 빼고는

 

맛있게 먹었던 햄버거이지만

그들의 눈치를 쭉 살펴야 했으며

당사자의 심정도 편치는 않았으리

 

중국 사람의 영어 실력이 나이에 비해 상당히 능통했고

더 작은 부인을 보호하느라 고함을 쳤는데 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대단히 크게 들려왔다

 

인종이 다른 곳이라 잘못하다간

작은 불씨가 큰 화마로 덮쳐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도 더 쉬운 곳이다

Melting pot이라고는 하지만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현령비현령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되니 말이다

 

crucible 도가니; 가혹한 시련

 

않았겠지
않았으리

 

ShackBurger @5.69
cheese fries @3.99
Small Beverage @2.39

 

Cage-free Chicken with No Hormones or Antibiotics
No fowl play
Stand for something good
More than a mission, it's a lifestyle
100% All-natural Angus Beef
Freshly ground, antibiotic-free

 

How'd we do?

 

씨밀레 ( 김건수2019.09.01 17:32 

남부지방은 오후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앞으로 일주일동안

비소식이 있던데

울님 외출하실때

우상 꼬 ~~~ 오옥 챙기시고

빗길 안전운전 하시기 바람니다

사랑합니다 ~ 불친님 ,

 

헤리티지2019.09.01 18:21 

지난 번에 제가 댓글로 쓴 함박도의 진실은?

30일 TV 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현장을 찾았는데,

분명히 한국의 땅인데 지금은 북한군 진지가 구축되어 있고,

국방부 장관이란 사람은 북한 땅이라고 우기니 원 !

안녕하세요?

땅굴을 파고 탈출을 기도한 원조는 광해군의 아들 내외였습니다.

1623년(광해군 15) 3월 12일 한밤중에 인조반정이 일어났습니다.

강화도 교동에서 가시덤불로 둘러진 집에 갇혀 있던 광해군의
아들(폐세자)과 며느리(폐빈)는 인두로 땅을 파 탈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들 내외는흙을 자루에 담아 방으로 들여갔지요.
드디어 5월 21일 한밤중에 땅굴이 담 밖에까지 연결됐어요.
땅굴의 총 길이는 대략 20여m였답니다.

땅굴을 이용해서 탈출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방향을 못 잡아
방황하던 아들이 감시병에게 잡혔지요.

다시 가시덤불로 유리안치된 곳으로 되돌아 오자 며느리가 먼저
목을 매 자살했고, 아들도 그 뒤를 따라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폐세자가 귀양길에서 읊은 시 한 수가 전해 옵니다.

“속세의 흥망성세는 사뭇 미친 물결 같으니/ 걱정한들 무엇 하리/
마음 스스로 평안하다./ 26년의 내 인생이여, 참으로 한바탕
꿈이어라./ 나는 기꺼이 가리라, 흰 구름 사이로”

그러나 광해군은 제주도에서 67세까지 천수를 누리다 숨졌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마을 뒷산 밑으로 날아가던 새들을 우린 황새라고 불렀답니다.
희귀한 시절이기도 하지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끔 한답니다.
우리 인간에 의하여 하나씩 사라지는 동식물을 대할 때마다 죄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지만 점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요. 이러다가
언젠가는 인간마저도 지구상에서 사라질지 그 누가 알겠는지요.
핵같이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요. 진작 없어져야 하는 것은 핵폭탄인데
말입니다.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쁜 삶 속이지만
어느 날 한 장 떨어지는 단풍을 보면서
모두가 시인이 되어 깊은 상념에 빠져보아도 좋을 계절이지 싶습니다.
즐거운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19.09.02 20:30 

상황은 어수선하지만
알찬 결실을 많이 거두는
9월 되시기 바랍니다.

 

가증스러운 사람이 있어 저 자신을 달래기도 한답니다.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미꾸라지같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약한 자를 이용해 그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저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엄청난 짓을 저질렀으면서도 반성할 줄도 모르고
부끄러운 줄도 몰라 내려올 줄을 모르네요. 역겨워 한국의 정치에 엮이지 않으려 해도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안쓰럽고도 불안합니다. 미국이 염려하는 정치를 하는
문재인 정부이지 싶습니다. 멋진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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