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배 중진
몇십 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 와
어린 시절 같이 놀던 소꿉동무를 찾아보나
빈집만 우두커니 검고 험악하게 남아 있고
친구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네
삽짝에 가서 이름을 부르면 혹시 나올까 싶어
크게 외쳐보지만 슬픈 메아리만
세상을 혼동케 하네
뛰놀던 뒷동산에 가면
나처럼 찾아와 눈물짓는 동무 있을까 싶어
단숨에 짓치던 곳을
힘들게 올라보니
흰 구름만 예전처럼 흘러가누나
누군가 이곳을 다녀갔을 거 같은 예감이 들어 흔적을 남겨본다
이름을 하나씩 산 위에서 크게 불러본다
삽짝
사립문
삽짝
<사립짝>의 준말.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짝. 사립문의 문짝.
정신이 사나울 때는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쉼을 자청하는데
그것도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삭이는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시원한 가을이 짜증 나는 것을 멀리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인 겨울이 싫어 애타게 기다리 던 봄
그 봄바람이 불어 내 얼굴 스칠 때
연분홍꽃에 취해 살아 있음에 감사한지가 엊그제 같은 데...
세월은 굴렁쇠 처럼 굴러 여름이 지나 가을을 맞으니 웬지
쓸쓸해짐은 왜일까요?
고운님!
안녕하세요?
이곳 산골의 들판은 벼이삭이 고개를 내밀고
밭에선 들깨들이 노오~ 란 저고리를입으려 합니다.
시인들은 이 낭만의 계절 가을을 노래하겠죠?
우린,
그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또 가을을 즐기겠지요.
정성 담으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사랑합니다.
늘 평강안에 머무시길 빕니다.
초희드림
옛날에는 밤길이 무섭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로등이 있어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칠흑 같은 어둠도 뚫고 잘만 걸었는데 요사이는 잘 나가지도 않는답니다.
늦은 시간에도 밝은 표정으로 나가 원하는 것을 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움도 기다림도 아무 소용이 없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참혹한 시절이 되겠는지요. 점점 그런 기분만 드는 나날이 되어가니 슬픔이지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어린시절이 많이 생각납니다
순진했던 그 시절...! 그 동무들이 그립습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고운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유쾌하고 고운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친구가 있는데 왜 좋아하나 잠시 생각해보니 누구에게나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기에 아니 천성이 그러하기에 좋아함을 느꼈답니다.
오늘 말씀이 좋습니다. 팍스와 샬롬의 차이점을 새로 알았고 보통 사람들은
팍스를 쫓느라 발버둥 치다 마약의 나래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보았지요.
미국은 마약 때문에 심각합니다. 저는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언젠가는
굉장한 대가를 치르리라 예상한답니다. 말로는 쉽지만 행동으로
사랑하고 양보하고 희생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모두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좋은 세상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남에게서 느꼈던 불만의 끈적거림도 약간 건전한 방향으로
진척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거기에 결실의 계절은 노력 여하를 떠나
풍요함을 주기에 만족한 마음까지도 선사하지 않겠는지요. 추구하는 행복이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계절입니다.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양보와 배려를 앞세우는 자기희생을 꾸준히
병행하여 나아갈 때 권태기와 갱년기는 자동으로 소멸하며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두 사람의 삶이 되지 않겠나 생각도 한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서울에는 정말 오랜만에 비가 호탕하게 내리네요.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이 시원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네요.
풍성한 수확 기원합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외교는 딱 우리 수준이지 싶습니다. 홧김에 서방질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의 정권을 미국에서는 고깝게 보고 있고 한·일을
엮어서 비방하고 있는 듯한 셈이지만 일본 아베는 미국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있어 우리보다 한발 앞선 형국이지요. 중공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하고 지리멸렬한 한미일 관계라 칭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결코 한솥밥을
먹을 수 없는 한일관계라 해도 주적을 위해서는 가끔 아집을 저버리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어부지리가 생각나는 요사이입니다. 시원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떠나시고
남동생도 짧은 인연이었는지 떠나간지 11년
여동생은 시집가서 서울에 살고
고향을 떠난지가 어느덧 45년
이젠 갈 일이 전혀 없는 고향이 되었습니다.
찾아간다 하여도 내 얼굴은 당연하고 내 이름을 아는 이도
하나 없는 이름 뿐인 고향
미안하지만 내 사전에 고향은 없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고향이 그렇게 변하셨다니 모든 것을 잃어버리셨지 싶어 안타깝습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것만 해도 큰 상실인데 말입니다. 선산이 있고 조상이 물려주신
옥토가 있고 먼 친척이라도 있으니 천만다행이며 옹기종기 모여살던 곳이라 얼굴들은
알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누구의 자손이라는 것 정도는 소문으로라도 전해 들을
수 있는 곳이지요.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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