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햇빛 따라/배 중진

배중진 2019. 5. 30. 02:29

햇빛 따라/배 중진

 

물에 담갔던 쌀을 전기밥통 속에 씻어 넣고
역시 물에 불은 콩을 같이 넣고
이중으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
전기 코드에 꽂으면 밥은 절로 되어가고

 

언 것을 녹도록 밖에 내놓은 국거리를
냄비에 쏟아 
생각하기에 따라 두렵기는 했어도
알고 나면 편리한 가스를 이용하여 데우면

 

훌륭한 아침이 되어
기침하시고 화장실에 다녀오신
가친과 마주하여 맺지 못한 이야깃주머니를 풀어나간다
커피까지 다 마시고 나면
그릇 몇 개 닦아 식기 건조대에 올려놓으면 끝

 

여행을 떠나는 날이 아니라면
어두컴컴한 방에서 TV  시청할 이유가 없고
미국에선 무리 없던 전화기의 느려터진 화면을 기다리느라
평온한 마음 갈등 나게 할 필요가 없으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이라고 불평할 건덕지가 없으니

 

그동안 밀렸던 글을 써 나가본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머뭇 되나
금세 빠른 속도로 몇 개의 글을 맺는다

 

바빠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침묵과 동시에 어둠 속에서 마구 쏟아져 나와
나만의 공백을 메꾸어 나간다

 

자연이 아주 가까이 있기에
이야깃거리가 매우 풍부하고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생생하게 펼칠 수 있어 좋다

 

가끔은
바쁘지 않고 나만을 위한 시간이 있어 시골이 넉넉하고
이웃, 친척과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도
마음대로 세상을 들락날락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혼자의 삶에 익숙하신 가친도
햇빛을 쫓아 마루에서 다른 쪽으로 엎드린 자세로 뭔가를 낭독하시고 계신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혼자 중얼거리시면서 책과 혼연일체가 되어
무아지경으로 몰입하신다

 

점심시간 될 때까지 그렇게 하시다가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 내내 또 그렇게 하신다
그렇게 마루 한쪽에서 시작하시면 저녁때 즈음 다른 쪽에 계신다
오늘 하루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었다

 

/작은 위로에서 기쁨을 얻고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듯
한마디 한마디가 사랑의 싹을 틔울때
그 하루의 삶도 꽃처럼 향기로울 것입니다.
아름다운 꽂들의 향연속에
따뜻한 봄날처럼 사랑이
흘러 넘치는 거운 저녁
행복으로 가득 채워가시길 바랄께요

 

신은 우리가 성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
– 마더 테레사 –

누구나 사람은 성공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그 과정의 노력이 곧 성공입니다.

점점 무더워 지는 날씨
작은 노력도 성실하게 걷다보면
커다란 결과에 다달을 것입니다.

작은 노력의 한 걸음 한 걸음으로
만족의 결과를 얻길 기대하며
한 주도 알찬 시간으로 채우시길 기대합니다. 

 

# 오늘의 명언
내 뒤틀리고 초라한 손은 축복이었다.
– 모데카이 브라운 –

 

긍정의힘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 밤새 내린 비 / 이정하 (1962-, 대한민국 시인) -

 

쿤다

불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세월은 빨라 8월1일 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공안을 받았을 때 설사
그 공안의 뜻을 알 수 없다해도 걱정하지 말라.
그 공안에 집착하지도 말고,
또 그 공안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도 말라.
오직 ″모를 뿐″인 마음을 지키며 천 년,
만 년이 지나도록 쉬지 말고 정진하여야 한다.

그러면 마침내 도(道)와 진리,
인생을 깨달아 매 찰나 찰나마다
올바른 상황에서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진리를 올바르게 수용하게 된다.
이것이 위대한 사랑, 위대한 자비, 위대한 보살의 길이다.

♬~피안의-메아리 ∼..♡*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 하셧다 ^^˯✻
모든 나쁜 짓은 자신에게
해를 주고 행하기도 쉽다.
이롭고 선한 일은
행하기 어렵고.(법구경)

 

건덕지가
건더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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