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눈 오는 밤에/배 중진

배중진 2019. 3. 5. 02:09

눈 오는 밤에/배 중진

 

마을을 덮은 짙은 구름을 보고

할머니는 신발들을 마루 밑으로 깊숙이 감춰 놓는다

추우니까 눈이 내릴 테고

바람이 강하게 부니까 우린 이불 속으로 숨는다

 

부엌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무서운 것은

아궁이 단속을 잘했나 궁금하고

불이 날까 봐 두려운 것이다

 

광에서 굉음이 들려와 움츠리게 하는 것은

낫을 든 도둑놈이 들어와 

쌀을 퍼가는 것이 연상되어 소름 끼치는 것이다

 

천장에서는 서생원의 달음질이 끊이지 않고

가끔가다 어린아이를 겁주느라 찍찍거리기도 한다

 

귀를 묻고

눈을 감고

오금이 저려와도

숨 한 번 마음껏 내쉬지도 못하고

자는 것인지

깨어있는지도 모르다가

오줌까지 지리던 새벽에서야

할머니가 눈이 많이 쏟아졌다고 외치시면

안심하고 요때기를 엎어 말리느라

사랑방에서 뭉그적거리다

할머니가 군불을 더 때셔 방바닥이 뜨끔거릴 때

마지못해 눈 치우러 나온다

그땐 벌써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사용하시는 뒷간까지는 길을 내어놓으셨고

쓸데없이 눈을 밟지나 말라고 고함을 치신다

 

밤사이 변해도 많이 변했던 시절

흰 눈이 쏟아지니

저 멀리에서 추억이 막 덮쳐온다

 

EDU-PARK 보령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유관순 열사 –

목숨을 바쳐야 하는 일을
그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여기고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 위대한 분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을 위한
존경과 배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린다 하여 기다린 비는 내리지 않고
미세먼지만 가득한 월요일 오후입니다.
주말은 행복으로 채우셨는지요?
새로운 한주도 행복 가득 담아
유쾌 상쾌한 시간 되세요.

 

복담2019.03.12 13:04 신고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두 기억 나는 것은 쥐가 덜거덕 찍직 거리는 천장에 소리를 듣고
이불을 뒤집어 쓴 추억이 있어 공감하며 웃음이 빵터져 행복해 하며 머물렀습니다
예전는 쥐가 어떻게 천장에서 함게 살았는지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했었지요
어느날엔 빨래를 잊고 걷어들이지 않았는데요
딸 다섯 딸부자집 큰딸에게 호령을 하시는 어머니가 무서워 문을 열고
캄캄한 밤에 나가려니 바람소리에 후두둑 뚝딱
귀신소리처럼 휘이익~스치는 나무 잎새소리
꽁꽁 얼어붙은 내의 팔이 부러졌다고 밤잠을 못자게 야단을 맞은 기억도..
옛 추억이 있었기에 지금껏 단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듯 해서
오늘은 하늘길 떠나신 어머님께 감사의 기도라도 드려야겠습니다
이세상에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함을 기도로 대신하겠습니다.

 

우리 도시에 내린 눈과 설경은 그저 그렇다 심드렁하지만 저 위에 아름다운 설경은
찾는 이가 보이지 않아도 멋진 모습입니다. 높은 산을 배경으로 몇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주고 안에서는 사랑이 쏟아지는 건물에 소복이 덮은 지붕 위의 눈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겨울에 떠나는 유럽여행은 또 다른 정취가
있을 듯합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천년수

# 오늘의 명언

탁월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자존감을

고양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인다.

– 샘 월튼 –

 

복담2019.03.15 21:53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원도에 모임 왔다가
춘설속에 발이 묶여
고로쇠 축제까지 참여하려구요
봄속에 겨울이네요,그래도 눈이와서
행복한 마음 가득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멋진 주말되시길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명콘도에 90년도에 다녀왔던 기억입니다.
동생이 애용하는 무쏘를 타고 산악길을 달리기도 했는데 바윗길을
잘, 가다가 큰 바위에 중간이 걸려 바퀴만 허공에 돌아 밤에 차를
꺼내느라 약간 땀을 흘렸던 경험도 있답니다. 한국에 그런 시설이
있어 놀라웠고 경치도 매우 좋았던 기억이지요. 동생들이 힘을 합쳐
살까, 이용할까 궁리 중이었는데 시지부지 되었지 싶었지요. 그런 곳에서
맞이하시는 설경은 또 다르겠지요. 멋진 추억이 되시기 바랍니다.

 

홍천

 

시인, 김성기2019.03.17 04:06 

추억이 막 덮쳐오는 시간들이 또 그리워지겠지요~
뽀드득 거리는 첫 눈을 밟으며
행복한 휴일 되세요^^

 

방도리

칭찬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다.
– 막심 고리키 –
칭찬을 많아 해주시고 웃는 모습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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