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하면서/배중진
언제부터인가 블록을 생각했고
남는 시간을 답답한 마음을 푸는데 사용하고파
간신히 포도알 하나 얻어 보았네
그 알을 알차게 가꾸어 보려는 듯이
이웃을 방문하고 글을 모아 오고
그 집에 뭐가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얼굴도 모르고 분위기도 파악하지 못하지만
자꾸 발걸음을 하여 길을 만들어 본다
만나는 주옥같은 시들이
기쁨을 주면서도 이해를 하지 못하여
주제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건성으로 넘어가지만
읽어보고 또 읽어 보면 길이 보이려나
하늘은 자꾸 높아만 가고
그렇게 무더웠던 날씨도 다소곳 하더니
실바람 덩달아 일고 있는데
포도는 제대로 익어 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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