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열기를 불어넣기 시작하는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그야말로 가을을
탄다고 하나요? 이제부터 가슴은 뭔가를 찾게되고 동공은 풀려지고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게 된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질 않고 흘러가는
뜬구름만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 꼭집어
원하는 것도 없는데 휑한 마음 충족키 어렵게 됩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도 하면서 해결방법은 없는가 살펴 봅니다. 그렇지요? 추남!
가을의 시작/배중진
떨어지는 낙옆은
싱숭생숭한 마음에
가을 빛의 설레임을 더하게 하고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난처하게 하네요
높고도 높은 푸른 하늘은
마냥 자연스레 흘러가는 구름이 미치지 못하게
자꾸 높아만 가니
구름도 시지부지 종적을 감추고요
한 번 떠난 내님은
홀로 기다리는 나의 마음 아랑곳도 하지 않고
무슨 재미가 붙었는지
소식 한 자 없네요
쌀쌀맞은 바람은
그런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바쁜걸음으로 쏜살같이 달리고
떨어진 낙엽들만 어디론가 굴러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