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배중진
한때는 미국에서도 규모면에서
손가락을 꼽더니 지금은 미주리 주에서
두 번째의 크기로 명맥을 유지하며 축소되었는데
이유는 1920년도에 시작된 금주법 때문이란다
잠잠하던 여자들이 일차 세계대전을 기화로
사회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권리를 신장하더니
요구조건이 너무 많았단다
남녀평등, 정치적 평등, 투표권 요구, 금주법 요구등이다
세상에 금주법을 사용했던 나라가 있었을까
스탈린이 살상을 밥먹듯 했던 소련도 없었고
쌀수탈을 했던 일본 강점기에서나 있었지만
청교도 정신에 입각한 미국에서 여자들의 요구였다
여자들은 치마의 높이가 올라갔고
단발머리로 짧아 졌으며 담배를 피우고
재즈 음악에 맞춰 새벽까지 신나게 흔들어 대었다
조직적인 갱의 보호하에 술이 거래되었음은 당연했다
그런 결과로 마피아만 엄청나게 돈을 벌어들였고
알코올 가격은 하늘을 찌르고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았으며
정당한 방법으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음지에서만 퍼득였단다
그래서 웃는 사람도 우는 사람도 와인을 즐기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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