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월드컵 축구/배 중진

배중진 2018. 7. 15. 02:51

월드컵 축구/배 중진


눈을 감고 

새김질을 하면서도

누런 소는 자꾸 꼬리를 휘젓는다

멀리에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은

티브이를 바짝 당겨놓고 시청하면서

좋아서인지 자꾸 손뼉을 쳐

심심하지는 않겠다 여겼더니

마냥 좋아서 치는 것이 아니었고

아무것도 없는데

뭔가를 잡는 듯하였다


원래부터

눈에 티끌이 자꾸 보인다고 하더니

깔다귀와 티끌을 구분하지 못하는지

자꾸 성가신 듯

신경질적으로 가슴도 치고

혼자서도 잘 논다


그리곤 조용하다 싶더니

이내 안락의자에서

넋을 잃고 잠들고 말았다

월드컵 축구 시합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도


누군가는 승자가 될 것이고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릴 테지만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詩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 높은 곳/배 중진  (0) 2018.07.17
늦은 밤을 잊은 그대에게/배 중진  (0) 2018.07.17
서생원/배 중진  (0) 2018.07.13
답답한 양반/배 중진  (0) 2018.07.07
날개 꺾인 새/배 중진  (0) 201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