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새/배 중진
건강할 때는 그렇게 높이 날더니
한쪽 날개가 꺾이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추락하고 마네
발톱이라도 성했더라면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있었을 텐데
정신이 그쪽으로만 팔렸는지
그것마저도 신통치 않아
뚝 떨어지고야 말았네
날 때가 아름답지
꽁지 빠지고
피 흘리는 모습은
예전의 그 화려한 모습이 절대 아니었네
아, 가련한 새
언제 저 푸른 하늘을 다시 날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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