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Robin/배 중진
무슨 사연일까
정말 알 수가 없네
작년에 그렇게 울어 젖히더니
금년에도 풀리지 않았는지 심금을 울리네
너의 아픔을 모른 체할 수 없어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조용할 때 즈음
창문을 활짝 열고
소리 나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면
너의 숨소리뿐만 아니라
쉰 목소리가 귀에 거슬리는데
왜 그렇게 청승을 떨어야만 하는지
잠에 취하려 해도
가슴에 사무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길 며칠
지난해 울부짖던 새가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왔단 말인가
필히 깊은 사연 있으리
우리가 모르는 아픔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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