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잠 못 이루는 Robin/배 중진

배중진 2018. 6. 11. 02:17

잠 못 이루는 Robin/배 중진


무슨 사연일까

정말 알 수가 없네

작년에 그렇게 울어 젖히더니

금년에도 풀리지 않았는지 심금을 울리네


너의 아픔을 모른 체할 수 없어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조용할 때 즈음

창문을 활짝 열고

소리 나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면

너의 숨소리뿐만 아니라

쉰 목소리가 귀에 거슬리는데

왜 그렇게 청승을 떨어야만 하는지


잠에 취하려 해도

가슴에 사무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길 며칠


지난해 울부짖던 새가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왔단 말인가


필히 깊은 사연 있으리

우리가 모르는 아픔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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