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비틀거리는 늦겨울/배 중진

배중진 2018. 5. 2. 00:49

비틀거리는 늦겨울/배 중진


늦은 겨울이
안개를 꼬드긴다
흰 눈이 되면 못다 한 사랑을 듬뿍 쏟아붓겠다고


작년보다 퍽이나 늦은 봄이
하얀 거짓말을 믿지 말라고 다독인다
우리 사이 나눌 말이 너무 많아
꽃피울 때까지 오손도손 이야기하자고


향기가 넘쳐
시름에 빠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자고


안갯속
질투의 안갯속은
내일이면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리











'詩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발 가진 자여/배 중진  (0) 2018.05.06
죽음을 무릅쓰고/배 중진  (0) 2018.05.03
두루미와 미운 오리/배 중진  (0) 2018.04.26
낙오된 두루미/배 중진  (0) 2018.04.25
순간이 그리운 사람/배 중진  (0) 2018.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