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배 중진
광란의 삼월에
신데렐라 팀을 보는 것이 모두 소원인데
올해는 일찌감치 찾아왔다
1번 조에 편성된 대학농구팀이
가장 약한 16번 조에 패한 역사가 없는데
135 : 1이란 이변이 발생했다
그것도 UMBC
어쩌면 그렇게 잘 갖다 붙였는지
U Must Be Cinderella!
그러길래 March Madness라고 불렀고
상위 조에 있는 대학은 불명예스러운 첫 번째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최선을 다하지만
낮은 조에 있는 대학은 명성을 떨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여
악을 쓰고 덤비지 않았던가
이이제이라고도 하여
앞에 놓인 껄끄러운 대학을 누군가 혜성같이 나타나
꺾어준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으리
분명 누군가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이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운이기도 하기에
이런 삼월을 기대하며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드는 것이 좋고
돌풍을 일으킨 신데렐라 대학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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