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첫눈/배 중진

배중진 2017. 11. 21. 08:17

첫눈/배 중진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친구
마음이 조급했던지
친구가 보고 싶었는지
지나가다 살짝 들렸다며
싱겁게 웃는 녀석

 

싱싱해서 좋았고
오래간만에 보았기에
찬바람과 같이 왔지만
창문을 활짝 열고 반갑게 맞았답니다

 

눈앞에서
재롱을 떨며
높이 날랐다가도
옆으로 다가오고
비껴가기도 했으며
나의 찬 볼에 뽀뽀도 해주고 떠나면서
다시 오마
떠나더군요

 

뜻밖이고 오래간만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멀리 있던 친구가 찾아주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고
내친김에 자주 들르겠다는 말만 남기고
바쁘다며 총총 사라졌어도

 

내일부터는
잘하면 친구를 볼 수 있겠다는 마음에
오늘 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듯합니다

 

 

 

 

 

 

 

 

 

 

 

 

 

 

 

 

 

 

 

 

 

오솔길2017.11.21 14:28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싱거운 친구>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장 4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미국은 Thanksgiving Day가 있는 주일이랍니다. 오늘이 있게 한 모든 분, 것들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고 감사의 표시로 갚거나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따져보면
감사할 일이 매우 많아 겸손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민족끼리 뭉치면 하나의 점이 되어 표면으로 나타나나
거대한 중국 속으로 흡수되면 보이지도 않겠지요.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들이 잘 살아가도록 국가적인 대응책이 절실한데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뉴욕도 한인들이
모여 살기에 그나마 한인 상가를 조성했는데 지금은 자꾸 중국계통
애들한테 밀리는 형국이지요. 멋진 늦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새침데기 초승달/배 중진

낙엽 떨궈 다 짓밟아 높고
그것도 모자라 이리저리 쏠려 뒹굴게 하고
찬바람 데려와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선
새침하게 앉아 있는 초승달

먹구름까지 발아래 깔고
맑은 하늘 거칠 것 없이 지쳐 나아가지만

가슴 한구석
휑한 느낌을 받으니

임도 보기와는 달리
누군가를 그리며
깜깜한 밤이 되기도 전에 찾아 나섰고

외로운 밤
끝없이 달려가도
사랑하는 임을 얼싸안지는 못하겠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그저 멀리에서나마 바라만 보는 것도
아픈 마음 달랠 수 있으리

우리같이 밑에 있는 사람도
그렇게 하듯이

 

바쁘다며 총총 사라지더군요
바쁘다며 총총 사라졌지만
바쁘다며 총총 사라졌어도

 

싱거운 친구/배 중진
첫눈/배 중진

 

물건을 잘 사지 않는 편이지만 세일을 하기에 기다렸다가 컴퓨터를 다시 구입했답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기다리는 것이 낙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인데
전에도 샀던 컴퓨터가 이상이 있어 두 세 번 갔었던 기억이었고 총체적으로 물건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기에 순순히 바꿔주기도 하였지만 번거로움을 피하려 조심했어도
모니터와 연결하는 HDMI cable이 들어 있지 않아 다시 가서 인파를 제치고 몇 불 더 주고
사와 연결하였지만 한글 자판이 없어 뭔가 빠진 듯한 기분이랍니다. 없어도 칠 수는 있지만
자꾸 더듬거리더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7.11.25 09:36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싱거운 친구> 친구란 반갑지요..고운 시 잘 보고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앉으사 열 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마가복음 9장 35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컴퓨터를 다시 사는 바람에 한글 자판이 없어 불편

 

$5.00/개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제법 쌓였는데 까마귀들은 무얼 먹고 잠자리에 들었나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배고파도 내일을 생각하며 애써 잠을 청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도 되고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지혜로운 새라서 우리 동네엔 몇백 마리씩
떼로 몰려다니면서 소란을 피우는데 오늘은 매우 조용했답니다. 멋진 겨울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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