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부족사태/배 중진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동네에
아침부터 경적소리 요란하여
창밖을 내다보니
주유소로 들어가기 위해 다투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으며
틈만 있으면 끼어들려고 하여
그렇지 않아도 짜증 나고 조급한 사람들이
그냥 방관할 리 만무한데
저들은 어디에서 왔단 말인가
이곳의 주유소에 기름이 아직 남아 있음을
어찌 용케 알고 먼 길을 달려왔던가
그리고 줄이 주유소로 들어가는 것을
경찰이 여럿 출동하여
길을 막고 줄을 치고
좌, 우회전을 막고
신호등에 걸려 길을 막으면 그냥 보내면서
단속을 시작하나
줄은 짧아지기는커녕 더 길어 졌으며
주유소 주위를 칭칭 감아 돌아오게 하였고
기름이 떨어지니 가혹하게 쫓아 보내더라
그들은 멀리 떨어진 집까지 갈 수 있을까
기름이 없어 내일 출근은 할 수 있을까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가 대단했으며
당분간은 불편함으로 고통 따르리라
yellowday2012.11.03 04:24
조금씩 나누어 쓰는~~~~~~기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니~~에구
밤이 늦었는데도 아직도 장사진을 치고 있으니 그들이 안쓰럽기만 하네요.
경찰도 떠나지 못하고 현장에 있답니다. 그래도 기름이 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세 군데가 있는데 두 개는 일찍 동이 났고 큰 회사인 Mobil만 영업하고 있답니다.
옥탄가 높은 것만을 강매하기도 한다는데 기름이 있다는 그 자체가 감사할 일이지요.
저는 허리케인이 뉴욕에 도착하기 전에 탱크에 가득 채워 놓았기에 지금 걱정은
하지 않고 있지만 저런 상태가 오래간다면 곤란하지요.
'詩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심천만/배 중진 (0) | 2012.11.03 |
---|---|
바가지 상혼/배 중진 (0) | 2012.11.02 |
공허감/배 중진 (0) | 2012.11.02 |
짧아진 가을/배 중진 (0) | 2012.10.30 |
공포의 밤/배 중진 (0) | 2012.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