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공포의 밤/배 중진

배중진 2012. 10. 30. 09:35

공포의 밤/배 중진

 

강물과 바닷물이

무섭게 거리를 누비고

낮은 곳부터 차곡차곡

휩쓸어 가는 칠흑의 밤

 

낮에는 그래도 볼 수 있었는데

밤엔 어디서 달려들어 삼킬지

낮은 곳이 무척이나 두렵고

억세게 몰아치는 풍랑이 무서운데

 

이제 시작한 밤이 야속하고

이 긴 밤에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허리케인 샌디는 어디쯤 가고 있으며

천지개벽이라고 하더니 이런 것인가

 

강풍에 요동을 치는 나무는

거역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부동자세로 서서 때리는 대로 다 맞고

살아남기 위하여 버릴 것을 다 버렸다네

 

 

 

 

 

 

 

 

 

 

 

 

 

 

 

 

 

 

 

 

 

yellowday2012.10.30 14:42 

어떻게 되었나요. 아 지금은 밤이라 보이지가 않는군요.
제이님은 무사하시겠지요?
오전 9시 반 이후엔 댓글이 없으니 궁금합니다. 인터넷이 끊어진건 아닌지요~~~소식 주세요!

 

2012.10.30 21:00

대단했던 밤이었습니다.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했지만 그것도 잠깐씩이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심적으로만 준비를 하고 물리적으로는 손을 놓고
있었지만 지대가 높은 관계로 수해피해는 없었고 공포의 강풍이 집을 흔들어
놓긴 했지만 지붕이 새지도 않았고 창문은 테이프로 밀봉하여 약간의 물이 수건을
적실 정도의 미미한 누수였습니다. 아름답던 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제공했던 물로 침수되는 것을 보고 뉴욕 역사상 가장 큰 피해가 아닐까 생각도
했지요. 정전된 가구가 대략 4백만 가정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오늘, 화요일도
모든 곳이 문을 굳게 닫아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고 집에 있어야만 한다는
관계당국자들의 말씀이었지요. 교량이 많아 곳곳이 막혔고 하이웨이도 이용할
수 없는 최악의 허리케인 샌디였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시월의 마지막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려진 사망자는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을 포함해서 16명 정도인데 더 늘어나리라
예상하고 있고 경찰이 침수지역을 호호 방문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yellowday2012.10.30 21:58 

천만다행입니다.
뉴저지를 관통한다는~~~~~만조시가 겹쳐 해일을 동반한것 같군요.
아무튼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ㅎ

 

콩이와 나타샤2012.10.30 16:20 

멋진 영상과 고운시 잘봤습니다~
좋은하루 되소서..

 

노란 잎이 퍽 인상적이군요. 저도 잘 모르는 나무랍니다.
토끼 한 마리가 있으면 제격인데 아쉽군요. 멋진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계수나무

 

서봉석2012.10.30 20:17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환절기에 모두 감기 조심해야 하는 것 다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국화 전시는 다음 주부터 이곳 식물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산행들을 많이 하시니 항상 만원인 듯합니다. 이곳은 평일에 가면 그래도
원하는 것을 볼 수는 있답니다. 멋진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로즈마리2012.10.30 21:58 

좋은 시와 사진이 참 좋습니다.
기온차가 심하여 감시조심하시기바라며
반갑습니다.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는지요
그때 그 바람으로 떨리는 가슴
불살랐으면 한은 없었을 텐데
그리움만 가득하고 노을이 지네요
더 찬란한 아침 햇살이 입맞춤하는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앉은뱅이 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사진기도 좋아야 하고 기술도 있어야 하고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름다운 모습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뉴욕은 쑥대밭이 되었답니다.
공포의 도가니였고 살아남았음에 감사드렸던 아침이었지요. 멋진
늦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침 이슬의 사진을 보고서

 

백목련2012.10.31 20:54 

뉴스를 보며 제이님 생각했는데 힘든시간 보내셨군요
따뜻한 커피 내려 놓아요
밝고 고운 11월 맞이하세요 ^^

 

말씀은 들었는데 이렇게 다시 한 번 음미하면서
신화에 대한 정의를 다시 세워봅니다. 멋진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우스 신화, 아폴로 신화 그리고 소크라테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대 희랍의 제우스 신화는 귀족적 특징을 옹호하고 귀족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신과 인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간격이 있음을 그대로 유추하여 귀족과 하층계급 사이의 위계질서를 하나의 불가침적인 것으로 굳혀 놓으려는 데 이 제우스 신화의 성립 근거가 있다. 귀족들은 인간이 신을 넘보는 것을 오만으로 간주했으며, 평민이 귀족을 넘보는 것도 그대로 오만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그 오만에 대한 응보가 무엇인지를 신화를 통하여 보여 주려고 하였던 것이다.2)

반면에 아폴로(apollo) 신화는 귀족들에 대항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상공업자들의 냉철한 과학적 합리주의를 반영한 것으로 평소에 인식하지 못한 평민들의 엄청난 힘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을 상징화한 것이다. 아폴로신은 무적의 힘을 추구하는 태양신이고 남성적 신이다. 아폴로신은 화살의 신이기도 하다. 그는 큰 홍수가 있은 다음 공포의 대상이 된 큰 구렁이를 평소에 작은 토끼를 잡던 활과 살로 처치한다. 이렇게 강하고 용감한 아폴로신이지만 출신 성분은 보잘것없는 양치기 신분이었다.3)

 

정성재님의 글에서 인용/도선님 블록에서

 

악몽이었지요. 매정한 샌디는 남기고 간 것이 너무 많았고 불쌍한 인간들은
복구하느라 몇 년을 애를 쓰리라 생각도 했습니다. 아직도 제 주위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가정이 193,505호나 된다고 하네요. 아침은 매우 추웠고
주유소엔 휘발유를 넣으려는 차들과 기름통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아마도 발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겠지요. 발전기도 필요할 땐
작동이 되지 않아 또 다른 발전기를 이용하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아 큰 병원에서는 환자를 이동하느라
고층건물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아기를 품에 안고 호흡기를 작동하면서 살리려고
무진 애를 쓰는 간호사도 있더군요. 차츰 원상태로 회복되겠지만 가슴의 상처와
악몽은 영원하겠지 싶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공원들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곳이 있어 접근도 못 하고 있답니다.

 

2012.11.01 22:59

학교는 일주일 휴무에 들어갔고 전철은 맨해튼까지 무료로 이틀간 운행한다고 합니다.
지하철은 아직도 문제가 있어 운행하는데 차질이 있고 허드슨 강 변에 놓인 전철은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도 합니다.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차량은 3명 이상
합승을 하여야 교량을 통과시킨다고 하네요. 교통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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