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낙심천만/배 중진

배중진 2012. 11. 3. 23:27

낙심천만/배 중진

 

이른 새벽부터

불만 켜진 주유소에

자동차들이 배회하는데

잠시 둘러보고 아쉬운 듯 빠져나가고

 

그것을 모르는 또 다른 자동차들이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계속하니

벌들이 집을 잃고 슬픔으로 윙윙거리며 선회하듯

전투기가 격추된 동료 조종사를 구하려고 비행하듯

 

어둡기도 하지만 참혹하고 암담하리라

잠도 설치며 속을 썩였으나 괴로웠으리라

일도 못하고 돈도 없어 비참함을 느꼈으리라

샛별도 보이고 늦은 달도 걸려있고 태양도 떠올라

 

딱따구리의 빨간 머리가 더욱 빛나지만

휘발유 없이 자동차가 어찌 달리며

가솔린 없이 발전기도 제구실을 할 수 없으니

추위에 벌벌 떠는 재해자들에게 구호의 손길은 어디에

 

 

 

 

 

 

 

 

 

 

 

 

 

 

 

 

 

 

 

 

 

 

 

 

 

 

 

 

 

 

 

 

 

 

 

 

 

 

 

2012.11.04 00:39

달과 같이 있는 목성도 보이고 동쪽 하늘엔 샛별도 보이고

 

3연 마지막 행

 

온종일 기름을 팔던 Mobil 주유소는 새벽까지도 장사진을 이루더니 언제 끝이 났는지
알 수 없으며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아우성을 쳤으리라. 그러나 토요일 오전 내내
기름이 없어 안타까운데 유조차는 언제 나타나려는지 그것이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두 개의 작은 주유소는 어제 판매를 일찍 중단했는데 어느 사이에 기름이 또 찼는지는
모르지만 9시경부터 문을 열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엄살인지 그것은 알 수 없지요.

 

그래도 양심적인 Mobil에 유조차가 또 들어왔습니다. 지금 들어왔으니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짜증스럽게 기다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을 듯하군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24시간 내지는 48시간만 기다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오지만 아직도 정전이 되어 이 추위에 고생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오후 1시 23분

 

Mobil 주유소는 밤 10:45분까지 장사진을 이뤘는데 오늘 밤은 일찍 문을 닫는군요.
두 개의 주유소는 오후가 되자마자 일찍 문을 닫았답니다.

 

아침 내내 주유소가 비어 있었는데 이제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경찰이 와야 하는데 바쁜 모양이네요. 유조차가 떠났습니다. 벌써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이 좀 더 질서를 지키고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이슬이★2012.11.04 09:36 

*♥o♥* ★정겨운 이웃님★*♥o♥*

11월 첫주말 입니다. 뜻깊은 날되소서.
매일 정성으로 올린 글속에 행복이
가득하여 이웃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루 살아가면서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는 마음 되시고 언제나 주어진
것 행복한 마음 되신다면 기쁨이 가득합니다.

환절기 감기하고 데이트하시지 마시고
언제나 건강 유의하시고 기쁨 속에
웃음이 가득한 가정 화평하시길 기원합니다.

 

전진운2012.11.04 19:34 

빨리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가기를바랍니다
기름소리만 들어도 걱정되지요
오늘도 행복한밤 되시기를요...

 

多炡2012.11.05 00:12 

넓고 깊은 곳을 보시는 쌤이신데
저는 저 귀여운 빨간머리의 딱다구리에 눈길이 갑니다.

쌤!
겨울이 오고있지요.
건강 늘 조심하시어요.^^*

 

yellowday2012.11.05 17:47 

그나마 덜 추워서 다행입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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