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그리운 낙엽/배중진
엄마는 나를 낳고 키우셨으며
영양분을 흠뻑 주어
이제껏 잘 자라게 해주셔
매우 고마워 합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질 못하게
평생 이 곳에 붙들어 매어
우리들은 행복한 불평을 늘어 놓았고
바람과 햇님 그리고 달님이 부럽기만 했지요
바람이 심하게 불때
우린 생이별이 두려워 공포에 떨기도 했고
높은 곳에서 햇님의 빛이 너무 강렬해
현기증도 일어나 어지럽기도 했지요
우린 이렇게 서로를 알뜰하게 도와가며
매미의 친구가 되기도 했고
곱게 단장도 하여 아름답게 삶을 꾸미다가
이젠 모든 것을 남을 위한 밑거름이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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