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가을 바다/배 중진

배중진 2012. 9. 22. 00:41

가을 바다/배 중진

 

여름을 맞이하여

오색영롱함으로 백사장을 수놓았던

인간들이 떠나가고

왁자지껄함도 파도소리에 묻히던 자리에

 

가을이 찾아오니

쓸쓸함이 더욱 거세게 밀려오고

잃었던 땅을 되찾은 갈매기들이 배를 깔고

바닷바람에 깃을 펄럭이고 있는데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을 주우려

길게 발자국을 남기며

그들에게 다가가니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도망가네

 

가을엔 같이 하고 싶었는데

무슨 사연이 있어 멀리 가신 임

울며 매달리면서 애원했지만

흔적도 없이 저 하늘가로 사라졌으니

 

가을 바다

몸부림치며 헤매보아도

임의 자국 파도에 씻기듯

철썩임만이 쓰라린 가슴을 후려치네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었으며

가끔 팔딱 뛰어오르는 녀석들도 보였지요.

 

 

배수진을 친 거미줄

한나라의 한신이 강을 등지고 진을 쳐서 병사들이 물러서지 못하고

힘을 다하여 싸우도록 하여 조나라의 군사를 물리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알레르기를 끊임없이 유발하는 Ragweed는 바위틈에서도 살아남는

기적 같은 일을 벌이고 있으니 사람을 울리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주인을 기다리는 범선은 마음대로 물결을 헤치는 조각배들이 부러웠으리라.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 가을이기에 더욱 간절하겠지.

 

 

 

 

웅비하는 백로

 

 

보는 이를 애처롭게 하는 왜가리의 청승맞은 자태는 카메라도 울먹이는지 확연하게 담아주질 않고

 

 

보름달이 되기 위해선 좀 더 성숙하여야 하는 기다림 속의 초승달도

일각이 여삼추 같아 기다리지 못하고 일찍 나와서 흘러가고

 

 

수탉만 한 갈매기가 왼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따라가니 쩔뚝거리면서 움직이다가 급기야는 일보 직전에 땅에 떨어트리더군요.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기 위해 질주하듯 퍼덕거리며 달리더니

드디어 우아한 모습으로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순간을 낚아채려고 기민함을 보였지만 헛물만 키고

 

 

작으면서도 움직이지 않고 공중부양하는 날쌘돌이

 

 

 

 

 

 

끝없이 나란히 질주하는 자국

 

 

어디론가 떠나려다 발목이 잡히고

 

yellowday2012.09.22 00:53 

타이어자국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군요.

이글거리던 태양이 식어가고~~~~~~코 끝이 시려오는 가을바다~~~

 

송학(松鶴) 이규정2012.09.22 06:00 

배중진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른 새벽에 들려서
가을 바다
아름다운 풍경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라옵니다

 

★이슬이★2012.09.22 08:30 

♧~정다운 이웃님~!!

매일 다녀가신 고운 흔적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든 한 것 부족하다
할지라도 참고 견디면서 행복을 가까운
곳에서 찾아 기쁨 속에 지내신다면
건강과 사랑이 가득할 것입니다.

살아 있어 내일을 오늘보다 더 나으리라는
희망을 생각한다면 우리 행복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큰 비전을 가지고
행복과 기쁨 속에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소서.
좋은 주말 행복과 사랑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이슬이 드림***

 

전진운2012.09.22 19:39 

저도오늘 해안가를 갔었읍니다
물빛도 했빛도 색이 다르더군요
감사합니다
어제 실패한 꽃사진 올려놓고
밤새도록 종일토록 죄송한 마음이었읍니다
벌써 주말밤도 늦어가는군요
많이 부족한데도 늘 감싸주시는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복된밤 되시고
행복한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이슬이★2012.09.23 08:35 

♧~정다운 이웃님~!!

시원하고 좋은 계절입니다
언제나 주어진 것 감사하고
작은 것 이라도 고마운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행복이 가득할 것입니다.
행복한 주말 잘지내 세요.

가을이 바람을 타고 내 맘속으로
스며드는 날입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처럼 이웃님의 기분도
쾌청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향기 짙은 날 이웃님께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선물합니다.♡
***이슬이 드림***

 

적은 물이 모여 냇물로 흐르고 홍수손해를 입지 않으려 제방도 쌓았지만
야생화는 틈만 보이면 꽃을 피우고 있지요. 비도 내리고 멋진 분위기였지
싶었답니다. 지금은 가을이 흐르고 있겠지요.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반세기도 넘는 세월을 어쩌면 그렇게 자세하게 기억도 하시는지요.
자당님을 잃으신 충격이 너무나 사무치시고 뼈저리게 느끼셨기에
잊으시기가 어려우시겠지요. 어려우셨어도 그때가 그리우심을
알겠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10월 말과 11월 초에 단풍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여기서는 일찍 보고 싶으면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답니다.
그래도 높은 산이 없어 아쉽기는 마찬가지이고 한국의 단풍이 더
멋지다는 생각도 하지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함지박이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좀 무거워 보이고 색깔이 구릿빛이었지
싶군요. 어머니와 관계되는 것은 잊을 수 없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여 아쉽기도 합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뉴욕도 모처럼 밝은 날로
시작하며 제법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세글자2015.11.27 21:28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23살 대학생 조우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광고에 관심이 많아서 광고공모전등 광고관련활동을 하며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배중진님의 블로그에는 정말 좋은 자료와 멋진글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다름이 아니라 소소하게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를 포함한 친구 한명은 현재 대한적십자사에서 주관하는
'시리아난민 아마드(박격포로 두다리를 잃은 9살아이) 를 위한
기부유도 아이디어 공모전을 준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이미지를 검색중에 우연히 배중진님이 게시하신 궤도 자국 사진을 발견하였습니다.
저희가 오랜시간 찾아온 최고의 사진이자 원하는 이미지였습니다.
그러나 공모전인 만큼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함부로 도용하거나 허락없이 사용하면 안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허락을 받고 싶어 이렇게 방명록과 댓글에 허락을 구합니다.
연락처를 알았다면 더욱더 정중하게 부탁드렸을텐데 이렇게 글로만 허락을 바라는점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멋진작품을 만들어서 시리아내전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완성된 작품은 배중진님에게 가장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사진은
제목: 가을바다/배 중진 2012.09.22 00:41
작성하신 맨밑에서 두번째 사진입니다.
저희 대학생들의 창의력으로 시리아에서 두다리를 잃고 고통받는 아마드와 난민들을 돕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연락처는 휴대폰 010-3430-5072
이메일 chokh5072@naver.com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래전에 담았던 사진인데 용케 찾으셨네요. 원하시는 사진이라니 저도 흡족한 기분입니다.
좋은 일에 많이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좀 더 나은 사진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으나 아직 기술이 미력하여 쉽게 그때 그 순간만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사진은 허락한 것이오니 어려워하시지 마시고 마음대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오며 멋진 삶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Ragweed가 아님.

 

Goldenr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