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바닷가의 장미/배 중진

배중진 2012. 9. 18. 04:24

바닷가의 장미/배 중진

 

철이 지난 바닷가엔

밀려왔다가 썰물같이 빠져나간

사람들의 발자취만 아련하고

이름 모를 꽃들이 처량하다

 

철이 지난 장미꽃이

가시에 찔린 채 상처투성이로

절대 쉽지 않은 날임을 암시하고

시들기에는 아직 아쉬운 표정이었으며

 

철이 지난 해수욕장엔

희끄무레한 햇빛에 반사되어

조용하게 물결이 밀리지만

엎어버릴 힘은 없었지 싶고

 

철이 지난 바닷가엔

이제 막 결혼한 젊은이들이

까맣게 떼로 밀려와

내일의 계절을 이어가리라

 

 

 

 

 

 

 

 

 

 

 

 

 

 

 

 

 

 

 

 

 

 

 

 

 

 

 

 

 

 

yellowday2012.09.18 04:32 

한가로운 모습이군요. 미국이 아닌 착각을 하게 합니다.
노을빛에 반사된 물결이 곱습니다. ㅎ

 

전진운2012.09.18 06:10 
오늘아침 하늘은 벌써 높고 푸른듯합니다
상쾌한아침
풍요로운가을을 만끽하며
오늘도 행복한날 되십시요
yellowday2012.09.18 16:23 

미국에도 태풍이 있나요? 운님!

 

전진운2012.09.18 21:45 

ㅋㅋ
여긴 미국이군요
제걱정을 하도 많이 해주셔서 다같은줄 알았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정말 하늘이 높더군요
잘보고감니다
좋은꿈 꾸시고
행복한밤 되십시요,~``

 

★이슬이★2012.09.18 07:59 

♧~정다운 이웃님~!!

태풍이 아무 탈 없이 지내 갔으니
감사 합니다.이웃님 태풍 피해없으신지요?
시원한 가을바람이 볼을 스치듯 나의
짧은 메시지가 이웃님의 마음을 스쳐 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을 보내드립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참 예쁜 가을입니다. 좋은 계절에 항상
여유로운 마음으로 활기찬 일만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0^)~♪
***이슬이 드림***

 

종착역이 어딘지도 모르고 정처 없이 가고 있는 우리라 생각도 했습니다.
지고 들고 가는 것이 다 다르며 짧고 긴 여정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언젠가는 모두 다다르게 되는 것은 분명하지요. 앞뒤에서 부딪치고
손도 맞잡아 보고 웃고 울기도 하면서 잠시 이야기도 나누지만 들어서는
문턱은 혼자 터덜거리며 넘지 않겠는지요. 가을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태풍의 피해가 없으셨기를 빕니다.

 

작두콩만 빼놓고는 이곳에서도 보았답니다. 채송화는 심은 곳이
많지 않아 제가 제일 보고 싶은 꽃인데 아쉽고 한국에서 보았던
것이 항상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요.ㅎㅎ.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가 느끼는 행복론과 같습니다. 자기를 남과 비교하지 말고
만족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지요.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곳에서도 만족감을 얻고 좌절이 아닌 진지한 노력으로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뜻한 바를 위해 정진하는 모습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유홍초 잘 감상했습니다. 제 카메라도 빨간색과 흰색을 담는데
애를 먹이고 있답니다. 아직 기계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생각이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신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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