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아침부터/배 중진

배중진 2012. 9. 7. 01:02

아침부터/배 중진

 

늦게 잠을 청했기에

늦은 아침을 맞이했는데

늦은 시각이었지만

늦더위와 습도는 일찍 찾아왔고

 

벼락같은 소리와

단말마적인 비명이 들려왔고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소리도 섞여

창문을 열고 살폈으나 조용하였지만

 

불길한 마음은 가실 길 없어

옷을 주섬주섬 챙겨

밖으로 나오니 비는 그쳤고

고속으로 달리던 자가용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쓰레기를 가득 담은 컨테이너를 두 개 들이받고

컨테이너는 주차된 차를 연속으로 들이받아

유리창이 박살 나고 재활용 쓰레기가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바쁜 아침 시간 출근길을 막았으며

 

가뜩이나 싱숭생숭한데

아이들은 학교 버스를 기다리며 웅성웅성 줄 서 있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조급함과 과속에

무거운 얼굴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조용한 아침이 절대 아니었으며

다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방학이 끝나자마자 새로움에 익숙하기 전 허둥대는 모습은

지난밤의 비에 떨어진 꽃이 땅에 즐비한 것과 일맥상통하더라

 

 

 

 

 

 

 

 

 

 

 

 

 

 

 

 

 

 

 

 

 

 

 

 

 

 

 

고추 농사

고추가 풍년이 들려면
고추가 익는 8~9월에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비가 안 오면 배추는 타격이 크다.
도토리가 많이 달리는 해에 벼농사는 흉년이 든다.
도토리 나무가 꽃피는 5월경에 비가 적으니 꽃가루 받이는 잘 되지만,
가물어 모를 낼 수 없으니 벼농사는 흉년이다. 반대로 이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 도토리 나무 꽃가루는 비에 젖어 날릴 수 없으니
도토리는 흉년이 될 수밖에 없다.

- 이완주의《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중에서 -

[초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오늘은 절기상 백로 입니다. 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국은 도토리가 많이 달려있는데 다행히도 한국이 아니라서
풍년이 되리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만 태풍은 일절 사절입니다.

 

★이슬이★2012.09.07 10:50 

♧~정다운 이웃님~!!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문턱 9월입니다.
예쁜 가을 하늘처럼 이웃님의 9월은
언제나 맑고 쾌청하길 바랍니다.

행복한 9월을 선물로 보냅니다
지금 저 덕분에 행복하시죠?
S(*^______^*)V♬(^0^)~♪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요~
제가 행복 아주 많이 보내드릴 테니.
매일매일 행복하셔야 합니다. ^^
***이슬이 드림***

 

식물원에나 가야 맡을 수 있는 향기인데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는 어느 곳에서나 만나도 그 짙은 향기를 깊게 들이마십니다.
예쁘기도 하고 깨끗하지요. 감히 건드릴 수 없도록 눈이 부시기도 하더군요.
많은 꽃은 피우지 않고 드문드문 있어 싱싱한 것을 골라 담기도 하지요.
향은 마셔도 마셔도 남아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기도 한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치자꽃

 

yellowday2012.09.07 22:11 

에구 사람은 안 다쳤나요?
빗길운전은 더 겁납니다. 타이어가 낡으면 더 미끄럽겠지요. 에구

 

기분 좋게 시작하고, 보람있게 살고, 계획을 세우고, 휴식을 취하고,
그리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멋진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글과 음악에 잠깐 심취해봅니다. 시원한 기분이 계절 내내
지속하시기 바랍니다.

 

신기한 작품들 잘 감상했습니다. 저런 순간을 맞이한다는 것이
극히 힘들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백일홍도 마음이 변하는가 봅니다.
사랑하는 백일홍이 있어 그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그때 부정적인 것을 보았는지 다른 꽃으로 등을 돌리네요.
그 자체가 더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서로 이해하고 용서를 했으면 도도한 자태를
뽐내며 보여줄 수도 있는데 아쉽습니다.
멋진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2.09.11 00:55

한글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가 지금은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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