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동물농장의 오후/배 중진

배중진 2012. 8. 19. 14:34

동물농장의 오후/배 중진

 

자주 찾는 농장에 여름날 오후에 왔는데

오늘따라 거위를 성가시게 하는 아이들이

쫓으니 쫓겨가는데 힘들게 높이 날 수도 없고

아이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으로 옮겨본다

 

아이들 현장학습 위주로 농장을 꾸몄지만

오늘은 들어갈 수도 없게 만들어 아쉬웠고

잘 가꿔진 많지 않은 옥수수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러운 토마토

 

저 양은 같이 모여있는 곳에서 실례하니

남세스럽기도 하고 냄새가 나서 어쩌려는지

한 떼의 양들이 껌을 씹듯 계속 우물거리니

싱거운 노란 새가 샘이 났는지 꽃씨를 물어뜯는다

 

어지간히 할 일도 없었는지 그 작은 입으로

뜯어 버리니 바람에 날아가는 엉겅퀴 꽃씨

철조망을 지나 날아가는 것은 꽃씨만이 아니었고

재미가 없었는지 노란 새도 자랑하듯 빠져나가고

 

초지일관 아는 체도 하지 않았던 양들은

그러나 말거나 초연한 느낌이었으며

그 더럽고 거대했던 돼지 울 속의 그 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작은 것이 꽥꽥거리더라

 

큰 짐승인 말과 소는 한가롭지만 더위에 허덕이고

하얀 칠면조 새끼들은 어미와는 딴판인데도

그들은 당황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모양이며

무엇보다도 포도가 영글어 가고 있어 덩달아 즐거워했고

 

멀지 않은 곳에서는 벌들이 거대한 집을 지어놓고

들락날락하는데 버펄로 머리같이 생겼으며

농장이라고는 했지만 설마 그들까지 초대받았을까

제비들이 전깃줄에 앉아 한가하게 자리다툼을 하고 있었다

 

 

 

 

 

 

 

 

 

 

 

 

 

 

 

 

 

 

 

 

 

 

 

 

 

 

 

 

 

 

여러 동영상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광복 20년인가 25년인가를 읽었던 기억도 있고 장군의 아들을 읽은 적도
있었기에 관심이 많았었지요. 뉴욕은 시원한 오늘입니다.
멋진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태양초라서 잘 몰랐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으니 좋은 가격을 받으시고
아는 사람에게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건강하게 사시도록
도와드렸으면 합니다. 건조시설은 이렇게 사진으로 처음 봅니다.
일요일 아침 춥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뉴욕 날씨랍니다.
즐거운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화건 고추가 양건보다 위생적이다.

 

★이슬이★2012.08.20 10:43 

♧~정다운 이웃님~!!

새로운 주간 맞이 하여소망 이루소서.
보람되고 뜻있는 주간 맞이하세요.

활짝 핀 해바라기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해바라기는 따가운
여름 태양이 여름 내내 고생했다고
우리에게 주고 가는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우리에게 예쁜 선물을
주는 자연이 참 고마운 하루입니다.
환하게 웃음 짓고 있는 해바라기처럼
오늘 하루 활~짝 웃으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슬이 드림***

 

多炡2012.08.20 13:55 

글을 읽으며 담으신 사진을 보니 정말 이쁜 노란새가요.
앙증맞고 이쁩니다요.
아이들도...하얀 엉겅퀴 씨앗과 보랏빛꽃!
동화의 나라에 온듯, 더불어 행복해집니다.^^*

 

보통 7년 정도는 감옥생활을 하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여권이 신장하여 감히
치근댈 마음조차 갖지 못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추방하여야
합니다. 신성한 장소가 풍기 문란으로 침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곳에서는
한국 술집에서도 추근댈 수 없는 분위기이지요. 차츰 정화되어야 하는 한국식
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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