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아픈 나무/배 중진

배중진 2016. 10. 26. 23:16

아픈 나무/배 중진

 

점점 날은 추워지고
살랑거리던 사랑스러운 잎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며
멀리 떠나가

 

잔가지를 더욱 움츠리게 하는데

 

참새와 찌르레기가 날아와 이야기를 건네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무지막지한 까마귀가 떼로 걸터앉아
쩌렁쩌렁 세상을 호령하니
두려움을 느끼며 떨다가

 

작고 예쁜
딱따구리가
밑에서부터 간지럼 태우며 올라와
겨드랑이를 쪼아도
반갑기만 하니

 

누가 나의 친구이고
적인지
구분하기 어려우나

 

아픔이 있어도
매일 찾아와 주기를 소원하는 것은
아름다운 딱따구리이니

 

나 자신도 나를 이해하기 어렵네

 

 

 

 

 

 

 

 

 

 

 

 

 

 

 

 

 

 

 

 

 

 

 

 

 

 

 

 

 

 

 

 

 

 

 

 

 

 

 

 

 

 

 

 

 

 

 

 

 

 

 

엘모2016.10.27 06:14 

나 자신도 나를 이해하기 어렵네
깊어져가는 가을이 싫어서일까?ㅎ
영감있는글 감사합니다 ^^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뉴욕이지만 쌓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비가 많이 내릴 듯한 이른 아침인데 단풍은 이미 빛을 잃어
곱다는 표현은 할 수가 없는 지경이지요. 그동안 어두운 마음을
밝게 해줬는데 아쉬운 계절이 되었고 옷깃을 여미게는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시간이라 여기는데도 자연은 척척 갈 길을
덤덤히 가고 있다는 생각이지요. 죄 없는 호박이 지천으로 깔렸고
괴상망측한 장식이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흉측한 모습으로
날름거려도 아이들은 놀라지도 않고 낄낄거리니 이들 또한
잔인함이 몸에 배었지 싶더군요.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울님 댓글

-작은 촛불-
저렇게 작은 촛불이
어쩌면 이렇게 멀리까지 비쳐 올까!
험악한 세상에선
착한 행동도
꼭 저렇게 빛날 거야.

-윌리엄 셰익스피어-

 

돈과 시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돈과 시간은
ㅡㅡㅡㅡㅡㅡㅡ인생에 있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가장 무거운 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가장 불행한 사람은
ㅡㅡㅡㅡㅡㅡ돈과 시간을 사용할 줄
ㅡㅡㅡㅡㅡㅡㅡ모르는 사람이다.
ㅡㅡㅡㅡㅡㅡ- 사무엘 존슨 - 

 

2016.10.27 22:19

비가 내리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눈이 섞여 조금씩 내리고 있답니다.

 

은빛미리아님 댓글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을 것이다.
고난을 맛보지 않으면 성공이 반갑지 않을 것이다.
-앤 브레드 스트리트

인생이란 삶에서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는 힘이 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인생이란 삶이 항상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일로 어떤 때는 어렵고 힘들고 어떤 때는 좋은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말입니다.

 

윤정님 댓글

오늘의 명언
역경은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가르쳐준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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