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밝은 내일이 있는 곳/배 중진

배중진 2016. 10. 16. 14:22

밝은 내일이 있는 곳/배 중진

 

끊임없이 파도는 밀려왔다가 쓸려가고

섬은 부서져 바위로 되었다가

점점 작아져 모래로 변하고

 

과거가 있었다면

내가 존재하는 현재가 있어

옛날이야기도 하고

 

오늘이 지나면

미래라고 하면서

나는 모래가 되고

 

파도가 무섭고

시간이 두려운데

 

썰물이 되니

갈매기도 사람도 먹을 것을 찾아

자갈처럼 엎드려 있다

 

모르는 사람은 지나치고

아는 사람만 이곳을 찾는데

 

옛날에도 그랬듯이

흰머리독수리까지 찾아와 높은 나무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고

까마귀만 아우성인 곳에

갈까마귀의 우렁차면서도 묵직한 소리가 예사롭지 않은 곳

 

옛날이 살아 있고

밝은 미래가 출발하는 곳인가 보다

 

 

 

 

 

 

 

 

 

 

 

 

 

 

 

 

 

 

 

 

 

 

 

 

 

 

 

 

 

 

 

 

 

 

 

 

 

 

 

 

 

 

 

 

 

 

 

 

 

 

 

 

 

 

 

 

 

갈까마귀
큰 까마귀

 

도처에 소국을 진열해놓고 가을임을 즐기고 있는 뉴욕입니다.
식물원에도 특별전시를 시작했더군요. 조만간 구경하러 갈
예정이랍니다. 좋은 말씀과 함께 국화 향기가 그윽한 듯한
느낌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 흙2016.10.17 06:29 

시간의 흐름은
아름다운저녁 하늘을

세월의 흐름은
인생의 아름다운 황혼을

너와 나의 흐름은
조국의 아름다운 역사를>>>

오늘도 사랑과 행복이어울림 되여
기쁨이 가득한사랑으로 풍요로운
가을의 향기를 나눌수 있는 시감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불변의흙-

 

사슴이 있는 집을 자동차로 지나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하여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서 매우 아쉬웠답니다. 산을 끼고 있기에
아주 이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째 그 집의 잔디밭에만 여러 마리가 있었나
하는 것이었지요. 아마도 울타리를 쳐놓고 기르고 있는 집은 아닌가 생각하면서
매우 뜻밖이었고 아름다운 정경이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6.10.18 06:01 

소중한 벗님 반갑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한것중 하나가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 아닌가요?
같은시간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내게 되지요.
같은시간 같은 공간에 있지만 분명 다르지요.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준비하며 노력해야 행복하겠지요.
오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당신과 함께이기에...
오늘 당신을 만났으니 그 만남이 아름다운 인연이면 좋겠습니다.
따뜻한마음 함께 나누며 어제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멋진 갈대의 모습입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알맞은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비바람에 흔들렸지만 아직도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을 뇌리에 담으려고 아름다운 곳을 서성이지만 마음대로
단풍은 물들지 않았고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맞이하는
수도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밖으로 나오는 계절입니다.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늘 봉2016.10.18 14:29 

가을 햇살이 소슬한 바람에
사락사락 제 몸 벗고 무너지는 걸 보면
정녕 옛시월의 하늘은
아닌가봅니다.

사각거리던 단풍잎 그늘아래
사람들의 신음 소리가
숨 멎은 하늘가에서 바람결에 들리는 요즘
상달, 참으로 좋은 계절에도
질곡되어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시대의 흥분들을 마음 안에
다 쏟아 놓은 줄 알았더니
시월은
부딪혀도 닳아지지않는
우리네 시린 가슴들 입니다.

블랙리스트에 갇힌
예술인들의 삶을 같이 조명해봅니다.

불벗님들의 가정에
늘 축복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늘봉 한문용

 

결실을 위해서 봄부터 달려왔던 인간이지 싶습니다.
많은 장애가 앞을 막아도 기어코 아름다운 가을은
오고야 말겠지요. 알곡이었으면 싶은데 가끔은
잘 영글지 못한 것도 섞이게 마련이지요.
지나온 여정을 더듬으며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아쉬워해도 이미 때는 늦었지 싶지요. 반성하고
긴 추위를 견디면서 와신상담하며 온난한 봄을
기다려 봅니다. 멋진 글 다소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해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천사노래2016.10.18 21:47 

글도 아름답고 풍경도 아름답네요 ^^

 

자연을 정복하려고 하는 것보다 이해하려고 함이 필요한 요즈음이지 싶더군요.
베고 깎고 무너뜨리는 것보다 우회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이고 인간이 저지르는 추태에 망연자실하며 가장 두려워하고
있답니다. 팔랑개비를 만들었던 기억이 새롭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마냥 뛰어갔던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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