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수렵월/배 중진

배중진 2016. 10. 16. 23:23

수렵월/배 중진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12시간 있는데
무엇을 하면 좋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선뜻 이것을 해야겠다
내키는 것이 없어

 

TV를 켜 놓고
이리저리 죄 없는 채널을 유린하듯 클릭하지만
내용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

 

밖의 경치가
너무나 황홀한 지경이라서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너무 먼 곳에 있고
가까운 곳은 찾아가는 길이 두려워

 

초조하게 자꾸 시계만 응시하며
단풍의 세계를 망연하게 보내다가

 

산엔 둘이 가야 할 것 같아 미루고
바닷가에서 월출을 구경하려고
가깝고 아주 잘 아는 곳으로
뭉그적거리며 떠났는데

 

생각보다 무척 더웠고
벗은 사람들이 철 지난 해변에 가득했으며
갈매기도 사람도 먹을 것을 줍느라 고개를 숙이고
낚시꾼들은 바다를 들어 올리느라
파도와 겨루는데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은 과감하게 노출했고
독서광은 독서삼매로 무아지경이요
삼삼오오 건강을 위해 걷는 분들의 표정이 해맑았으며

 

견공들은 백사장이 좁아라 뛰어다니다
주인이 던지는 공을 쫓느라 물불을 가리지 않고

 

갈매기는 먹거리를 물고 공중으로 부양하여
높은 곳에서 정확하게 바위를 맞춰 깨트리는 굉음이
이곳저곳에서 파도 소리를 머쓱하게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새가 채어갈까 봐 부리나케 쪼아먹는데

 

마음이 남들과 같이 즐겁지 않음은
한구석이 채워지지 않았음이요

 

오늘따라 보름달도 꽉 차오르지 않았던가
그것도 The Hunter's Supermoon으로

 

 

*hunter's moon 수렵월 ((중추의 만월 (harvest moon) 다음의 만월))

 

 

 

 

 

 

 

 

 

 

 

 

 

 

 

 

 

 

 

 

 

 

 

 

 

 

 

 

 

2016.10.17 12:14

오늘 보름달을 보았고 잠시 생각하는 사이에 구름 속으로 들어가
안타까운 마음이었답니다. 미국에서는 수렵월이라고 부르더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독수리도 보았음. Bald Eagles.

 

2016.10.18 22:07

수렵월, 수렵 월
Supermoon, Super moon

 

한국인2016.10.19 11:45 

깊어가는 가을 풍요로운 결실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은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만족스런 미래는 아닐지라도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잘 이어졌으면 합니다.

내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겠지요.
항상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김정은이에게 득이 되겠지만 순간을 놓치는 우를 남한은
계속 범하다가 기어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제정세가 쏠리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앞으로 3년 정도가 가장 긴박한 시간이
될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지도자의 혜안이 필요하고 우리 민족의
사활이 걸린 미래이지 싶습니다. 멋진 가을 즐기지 않을 수가
없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우주의주인공님 댓글

★있는 모습 그대로★
"바보 같은 짓이야."
이성이 하는 말입니다.
"그건 본래 그래."
사랑이 하는 말입니다.

"불운한 일이야."
계산에서 나온 말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네."
두려움에서 나온 말입니다.

"절망적인 일이군."
통찰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건 본래 그래."
사랑이 하는 말입니다.

"가소로운 일이야."
자부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경솔한 일이야."
신중함에서 나온 말입니다.

"불가능한 일이야."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건 본래 그래."
사랑이 하는 말입니다.
출처 : 에리히프리트 글

 

인생사강;(천지 만물에 감사, 누구에게나 겸허, 많은 이에게 음덕, 수시 수처에서 참회)와
인간삼륜;(올바른 사람, 남에게 이롭게 도움이 되는 사람, 부지런하고 끈기 있는 사람)은
동서고금의 모든 성현들의 공통된 진리를 밝혀낸 횃불이며
불교, 기독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 소크라테스 철학계를 합한 큰 도리이지요.

우리 모두 현대 시류에 편승하여 사회의 범람한 곡학아세(曲學阿世)에 휘말리지 말고
세상에서 오랜 인류사회의 지성이 정밀하게 걸러낸 사강삼륜(四綱三倫)의
대 진리를 믿고 지켜 우리의 숙명과 행복한 운명으로 바꾸었으면…♥석암 조헌섭♥

 

이카루스님 댓글

나는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언제나 소망을 품고 살기를...
소망이 있는 하루
행운이 함께 하는 하루.
남을 배려하는 좋은 하루 되요.

행복을 나눌 사람 여기 있습니다.
같이 나누면 배가 되는 이곳을
사랑합니다..... ♡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으로..
지난 시간들은 나를 키우는데
모두다 고마운 시간이기에...
원망 보단 고마워 할 줄 아는
성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 아름다운 心으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고래 한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 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것 없어 생이 가벼워 질까
사랑에 못박히는것 조차 바람결에 맡길수 있을까
쉰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레일이 덜컹 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 세월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 소리를 내면서 멀어저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오늘도 좋은 주말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불변의흙-

 

파랑나비님 댓글

세상을 보는 지혜 156

다른 사람의 인품을 잘못 생각하지 마라.
그것은 가장 나쁘면서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착각이다.
상품에서보다는 가격에서 속는 것이 더 낫다.
사람들의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내면을 볼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사물을 이해하는 것과 사람을 파악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다.

 

바울님 댓글

춤을 추어라
ㅡㅡㅡㅡㅡㅡㅡ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ㅡㅡㅡㅡㅡㅡㅡㅡ생각하고 춤을 추어라.
ㅡㅡㅡㅡㅡㅡㅡㅡ누구에게도 상처받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ㅡㅡㅡㅡㅡㅡㅡㅡ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생각하고 노래를 불러라.
ㅡㅡㅡㅡㅡㅡㅡ마치 지상이 천국인 것처럼 살아라.
ㅡㅡㅡㅡㅡㅡㅡ- 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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