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한 꿀벌/배 중진
양봉하시는 분이
집에 찾아왔기에
나란히 앉아 빗물 마시는 벌들을 보여드렸더니
대뜸 자기의 꿀벌이란다
그러던 차
한 마리가 물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니
안타까우셨는지
재빨리 손으로 물과 함께 낚아채
밖으로 나가게 했는데
그 순간을 이용하여
주인을 쏘고 말았으니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손가락에 박힌 긴 침을
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는 면역이 되어 괜찮지만
자네 같은 사람은 고생할 거라고 말씀하시곤
가서 일벌을 돌봐야 한다며
골목길 위로 총총히 사라지셨는데
선행을 하여도 저들은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니
공연히 건드렸다간
따끔한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였다
joolychoi님 댓글
사랑은 결정이 아니다.사랑은 감정이다.
누구를 사랑할지 결정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간단하겠지만
마법처럼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 트레이 파커의 감동적인 글 모음 >-
"한 차원 더 깊게"
수행자의 기도는
일상적인 기도보다 깊은 차원에서 이뤄진다.
그들에게는 건강, 성공,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수행자에게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이 물질세계의 환영(幻影)을 어떻게 벗어나는가'다
--틱낫한의《기도》중에서 --
물질세계의 환영'에서 벗어나
한 차원 더 깊은 세계를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얘기처럼 들립니다. 어렵지만, 한 차원 깊게 기도하는
소수의 사람에 의해 세상은 더 아름답게 변화됩니다
깊은 기도가 세상을 살리고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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