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의 밤/배 중진
부산을 전혀 모르는 사나이가
남동생이 이끄는 대로
센텀시티에서 택시를 타고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갔더니
성수기가 지났는데도
파도만큼이나 인파는 밀려왔고
흥청대는 취객도 많이 보였으며
바닷가엔 낭만의 밤을 즐기는 아베크족들이
분위기에 편승하여 사랑이 넘쳐흐르는데
백사장을 살짝 벗어난 얕은 물에서는
껌껌한 불빛인데도 식욕을 다 채우지 못한
왜가리가 눈빛을 번쩍이면서
촐랑대는 물고기와 지루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으며
부산하면 생각나는 다정한 친구!
이름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기에
연락도 취하지 않았으며
부담을 주지 않으려 만나자고 제의하지 못했어도
어디선가 만날 것만 같은 예감에
앞에서 오는 여자들에게만 시선이 멎어
한가한 중에도 핏발이 서는데
안타깝게도 유명한 동백꽃 한 송이 선사하지 못하고
언제 다시 찾는다는 기약도 없이
목메어 불러보는 블로거의 이름!
파도가 들었을까 아니면 갈매기가 들었으랴
다음엔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에서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며 달달한 인절미설빙을 앞에 놓고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삼행시를 즉석에서 지어 서로 나누어 읽어보는 등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했지만
우리 사이 거칠 것이 무엇 있을까
그날은 파도도 잠잠할 테고
갈매기 또한 섧다 우짖지 않으리!
9/8/2015 내장사에 갔으니 한국 최고의 단풍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요.
매우 아쉽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전망대에 올랐다가 우화정을 구경하곤
추령 장승촌 쪽으로 빠져 백양사에 들렸던 기억입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생각.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좋은 행동을 한다.
그리고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좋은 삶을 살고
좋은 삶은 사는 사람은 좋은 이름을 남긴다
항상 잊지않고 변함없는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불변의흙-
사진 같은 설경에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누군가 길에 있는 눈을 쓸어 놓으면
이내 이웃으로 달려가
아이들은 화롯가에 둘러앉아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옛날 이야기하느라 콧구멍이 새까맣게 변하는 것도 몰랐고
엄마들은 누구네 안방에서 윷 놀이 하느라 점심도 거르고
아버지들은 끼리끼리 모여 화투 치느라 소 여물 주는 것도
잊었던 시절이었지요.
논에 가둬 놓은 물이 얼어 얼음판으로 변해 정신없이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축구도 하면서 뛰어놀다 젖은 양말 말린답시고
다 태워 오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고운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우리들 중에 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한복음 1장 29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를 음미하고 또 음미하면서 강릉에서 정동진을 그냥 지나 추암 해수욕장 근처 촛대바위에
머물러 동해를 구경하던 기억을 들추어냈답니다. 아쉬웠지만 동생의 도움이 없었다면
촛대바위 가기 전에 담은 촛대 모양의 작은 바위들이 촛대바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기도 했지요. 더 올라가 내려다본 촛대바위는 날씨가 흐리고
일출 시각이 아닌 점심시간인지라 촛불을 밝히지 못했고 그런 생각도 못 했는데 오늘
검색하면서 왜 촛대바위이고 촛불을 밝히고 싶어 사진작가들이 안달했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광안리 밤바다가 해운대보다 아름답군요~~~~~
해오라기?는 쓸쓸해 보이지만~~~
언제나 들어도 좋고 12월에 들어서면 분위기에 휩쓸려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서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지요. 멋진 시즌이
되시기 바랍니다.
" 베푸는 사람 "
그날 나는 누군가에게
미소 짓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후 세월이 흐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지지 의사표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옆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 마야 안젤루의《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이제 완전 겨울이 하얀 눈을 선물 했군요
바람이 차가워요~
언제나 건강 조심 하시고 행복한 마음이길 바랍니다
기분 좋은 하루길 되세요~~
뜻하지 않은 반가운 손님이 불시에 찾아온듯한 느낌도 받고
낙엽처럼 가까운 친척이 아쉽게도 떠나가는 느낌도 받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가을을 태웠던 화려한 단풍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잠시 잎을 떨구지만
그대는 그럴 수 없으니 붙들고 싶어라
이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지만
꿈꾸듯 이상속에 날개를 펼쳐봄도
하늘을 그리워하는 파랑새의 꿈이겠지
맘 속에 있는 말 어찌 다 할 수 있으리요
때로는 남이 알까 위장술도 부려가며
한 마리 횡행개사가 되어 꿋꿋이 걸으리라
어둠이 짙을수록 찬란히 빛을 내는
동녘의 샛별처럼 의연히 떠 있으라
캄캄한 칠흑속에서 길 밝히는 호롱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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