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은행나무 때문에/배 중진

배중진 2015. 11. 14. 08:10

은행나무 때문에/배 중진

 

명자꽃이 밝게 피고
튤립이 소담하게 웃고
민들레가 길을 막고
목련이 우아한 모습을 보일 때

 

높은 나무에서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던 은행나무 꽃
저것이 꽃인가 아니면 포도송이인가
꽃이 피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부채모양 잎이 살짝 수줍게 가려주기 때문이리라

 

산책하러 나가다 만나는 은행나무는
한국에서부터 알던 나무임과 동시에
외할머니의 사랑이 깃든 은행이 생각났기에
반갑기도 하고 고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평소에는 몇 개 열리지도 않아
항상 지나다니면서도 안타깝고 부실했는데
웬일인지 금년에는 은행이 굉장히 많이 달려
눈을 씻고 올려다보길 수십 차례

 

한국에 가서 여행을 많이 다녀
올해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반으로 줄어들었는데
하필이면 그렇게 좋아하던 은행이
길목을 막을 줄이야

 

즐비하게 나뒹구는 은행과 껍질
누군가 짓밟아 고약한 냄새는 코를 찌르고
밟지 않으려 피하려고 해도
너무 많아 어쩔 수가 없는데

 

돌아올 때는
불행하게도
다른 길을 이용하여야 하니
주워가지도 않는 열매 저렇게 많이 열려서 어쩌자는 것인지

 

수꽃

 

 

 

 

 

 

 

 

 

 

 

 

 

 

 

암꽃

 

4/30/2013 사진
5/04/2013 사진

 

은행나무는 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식물로,
나자식물(裸子植物) 또는 겉씨식물이라고 부른다.

 

수꽃
암꽃

 

명자꽃이 밝게 피고
튤립이 소담하게 웃고
민들레가 길을 막고
목련이 우아한 모습을 보일 때

높은 나무에서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던 은행나무 꽃
저것이 꽃인가 아니면 포도송이인가
꽃이 피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부채모양 잎이 살짝 수줍게 가려주기 때문이리라

산책하러 나가다 만나는 은행나무는
한국에서부터 알던 나무임과 동시에
외할머니의 사랑이 깃든 은행이 생각났기에
반갑기도 하고 고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평소에는 몇 개 열리지도 않아
항상 지나다니면서도 안타깝고 부실했는데
웬일인지 금년에는 은행이 굉장히 많이 달려
눈을 씻고 올려다보길 수십 차례

한국에 가서 여행을 많이 다녀
올해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반으로 줄어들었는데
하필이면 그렇게 좋아하던 은행이
길목을 막을 줄이야

즐비하게 나뒹구는 은행과 껍질
누군가 짓밟아 고약한 냄새는 코를 찌르고
밟지 않으려 피하려고 해도
너무 많아 어쩔 수가 없는데

돌아올 때는
불행하게도
다른 길을 이용하여야 하니
주워가지도 않는 열매 저렇게 많이 열려서 어쩌자는 것인지

 

yellowday2015.11.14 14:24 

올려다 보아도 보이지 않았지요.
그리고 높이 서있다보니 안보이기도 하였고요.
저도 은행꽃은 처음 봅니다. 이나이에 말이지요~~`ㅎㅎ

 

수선화님 댓글

사랑

- 정지원 -


방안가득
나른한 햇살

둥둥 떠다니는
작은 입자

은밀하게 배달된
불온문서

숨길 곳 찾지 못해
꿀꺽, 삼켜버린

십이월 찬비에도
식지 않는 너.

 

우주의주인공님 댓글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사랑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친구가 있고

선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외롭지 않고

정의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함께 하는 자가 있고

 

진리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듣는 사람이 있으며

자비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평이 있으며

진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기쁨이 있고

 

성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믿음이 있고

부지런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즐거움이 있으며

겸손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목이 있으며

 

거짓 속임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불신이 있고

게으름과 태만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멸시 천대가 있고

사리 사욕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원망 불평이 있고

차별과 편견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불화가 있다.

 

*◐* 오늘을 감사한 마음으로 *◑*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 할 정도의 여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 듯하나

실제로는 마음이 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행복에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은

만족을 모를 터이니

마음은 추운 겨울일지도 모르겠네요.

몸이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행복에 조건이 하나일 수는 없답니다.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 법

가진 것이 적지만

행복을 아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에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남과 비교할 때 행복은 멀어집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인생을 그저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성실로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를 향한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어야 한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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