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늦은 시간에 날아가는 까마귀 떼/배 중진

배중진 2015. 11. 13. 08:20

늦은 시간에 날아가는 까마귀 떼/배 중진

 

 

이 늦은 저녁에 웬일일까

난데없이 긴가민가 까마귀 소리가 들려와

 

괴이한 생각이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숙소 쪽에서 날아와

반대 방향인 동쪽을 향하여

 

까마득하게 떠서

수백 마리가 일사불란하게

한 마리의 목소리에 맞춰

응집된 채로 날아가는데

다급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저 많은 것들이 편히 쉴 곳을 서둘러 찾아야 할 텐데 하는

우려와 함께

 

다른 집단과 잠자리 다툼이 있었던가

아니면 술 취한 사람의 무모한 행위에

일단 솟아올랐는지는 모르되

 

큰 문제가 아니길 빌면서

먹구름으로 뒤덮인 밤하늘을 응시하네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에 파리에서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져 무려 153명의 삶을 앗아갔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어떤 집단은
피의 복수를 저지르고 있으니 세상이 정말 녹록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콘서트에 갔다가 무차별한 살생에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지고 말았으니
점점 두려운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국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가을을 마감하곤 했는데

올핸 너무 오랜 여행으로
몸이 지쳐있는 상태라
빼먹을 수밖에 없었고
시간적으로도 순식간에 지나갔는데

영 뒤끝이 깨끗하지 않고
빠진 듯이 허전하여

일부러 식물원을 찾았으나
그 어느 곳에서도 국화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집에 와서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외진 곳에서 전시하고 있어
재차 방문하여 국화를 보긴 했는데

예년보다 규모가 너무 작았고
하얀 대국은 보이지도 않았으며
경황이 없어 국화 향기도 맡지 못하고
주최 측의 소홀함인지는 몰라도
아직 피지도 않은 것들이 대세를 이뤄
허술하게 가을을 떠나 보내기가 뭣하여

전에 담은 사진을 들여다보나
실물로 보았던 기분을 어찌 대체할 수 있으랴

 

몸은 비록 병마에 쓰러졌지만 훌륭한 정신만은 길이길이 남아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자아내게 한 아리따운 소녀에게
명복을 빕니다. 뜻깊은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골드예삐님 댓글

매일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늘 열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누워 있는 밭
그러나 누군가 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 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밭
매일 다시 시작하는 나의 삶도
어쩌면 새로운 밭과 같은 것이 아닐까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매일 살 수 있어야겠다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나는 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익한 명상의 씨를 더 많이 뿌리는 날도 있으리라.

아름다운 말의 씨를 뿌릴 때가 있는가 하면
가시돋힌 말의 씨를 뿌릴 때도 있으며
봉사적인 행동으로 사랑의 씨를 뿌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이기적인 행동으로무관심의 씨를 뿌린 채 하루를
마감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매일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밭 모양도 달라지는 것일게다.

- 이해인님의 '꽃삽' 中에서 -

 

소빈님 댓글

모든 순간은, 그렇게 여기고자 하는 이에게는,
금빛으로 빛난다.

세상이 온통 죽음으로 가득 차 있다 해도,
삶은 모든 순간이며 바로 지금인 것이다.

-헨리 밀러-

 

이쁜선이님 댓글

사랑은 느낌이고 우정은 이해다.
사랑을 따르면 우정은 축복을 빌고
우정을 따르면 사랑은 눈물을 흘린다.

사랑은 술을 찾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같이 마셔 주는 것이다.

우정은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사랑은 꾸며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사랑에는 기쁨도 슬픔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고 슬픔의 순간만을
기억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달리는말님 댓글

비움과 채움, 채움과 비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며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에릭 시노웨이,메릴 미도우-

 

이슬이님 댓글

존재를 잃어 버리면 가슴을 잃는 것이다.
가슴을 잃어 버리면 자신을 잃는 것이다.
자신을 잃어 버리면 세상을 잃는 것이다.
세상을 잃어 버리면 인생을 잃는 것이다.

인생은 실패할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때 끝나는 것이다.
내 인생에 포기는 없다.

 

한잎사랑님 댓글

커피 한 잔에... / 白夜 김광수

커피 한 잔에
당신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고

커피 한 잔에
당신의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뜁니다.

커피 한 잔에
당신의 달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커피 한 잔에
얼어 있는 마음을 녹이기도 하고
지쳐있는 몸을 풀어 보기도 합니다.

커피 한 잔에
전해지는 온기도 향기도
당신을 꼭 닮았네요.

 

이루나,ev님 댓글

친절하세요 누구에게나
용감하세요 어떤일이나

효도하세요 부모님께
노력하세요 살아있는 날 까지

진실하세요 언제까지나
겸손하세요 모든일에

밝게 웃으세요 슬플때도
그리고 잊지마세요

** 사랑하는 사람을 **

 

jomunho님 댓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냅니다.

-윈스턴 처칠-

 

신삿갓님 댓글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네.
그러니 사랑을 일부러 만들지 말라.
사랑이 미움의 근원이 되기 싶다.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모든 구속과 근심이 없네.
~법정 스님의<서 있는 사람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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