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농촌을 지키는 것들/배 중진

배중진 2015. 8. 30. 23:02

농촌을 지키는 것들/배 중진

 

 

인심 좋은 농촌이라서
대문을 열어놓고 아무도 없으니

 

빈집임을 아는지
대낮에도 귀뚜라미는 마음껏 울어 제치고
이웃에 있는 나무에서는 매미가 땀을 식히기도 하며
한가한 잠자리는 빨랫줄에 걸터앉았다가
훌쩍 솟아오르기를 몇 번 저 홀로 즐기고
참새는 양철 처마에 올라타 긁는 소리에다
짹짹거리며 왔다 갔다 하면서 저들끼리 바쁘고
모기가 성가시게 내는 소리
파리가 귀찮게 날아다니는 소리
벌들은 어떠하며
거미들은 길목을 막고 있으니
모두가 제 세상을 만났다.

 

 

 

 

 

 

 

 

 

 

 

 

 

 

 

 

 

 

 

 

 

 

 

 

 

 

 

 

 

moon님 댓글

명심보감 (현대판)


부르는 데가 있거든 무조건 달려가라

불러도 안 나가면, 다음부터는 부르지도 않는다

여자와 말싸움은 무조건 져라

여자에게는 말로서 이길 수가 없고 혹 이긴다면 그건 소탐대실이다

일어설 수 있을 때면 걸어라

걷기를 게을리 하면 어느날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는 날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다

남의 경조사에 갈때는 제일 좋은 옷으로 차려입고 가라

내차림새는 나를위한 뽐냄이 아니라 남을 위한 배려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할 수있는 일은 뭐든지 도전하여 시작해 보라

일생 중에 지금이 가장 젊은 때라고 생각해라

옷은 좋은 것부터 입고, 말은 좋은 말부터 해라

좋은 것만 하여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누구든지 도움을 청하거든 무조건 도와라

나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안좋은 일을 당했을 때는 "이만하길 다행이다."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면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고

젊은 사람에게 무시를 당했으면 "그러려니"하고 살자

범사에 감사하며 살자

나이들었어도 인기를 바란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어떤 경우에라도 즐겁게 살자

보고 싶은 사람은 미루지 말고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아 만나라 내일이 마지막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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