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귀뚜라미/배 중진

배중진 2015. 8. 30. 22:29

귀뚜라미/배 중진

 

 

어젯밤 그렇게 시끄럽게 울어 제치던 귀뚜라미
장소를 옮겼는지 매우 조용한 반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한 마리가 목청 돋우며 줄기찬데

 

아침에 일어나 마당을 쓸다가
개미들이 몰려 있어
다가가니
아뿔싸 덩치는 큰 놈이
벌렁 누워 죽어 있고
작은 개미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때를 기다렸다가 세상을 다 차지하는 느낌이니
만물의 영장이라 거들먹거리지 마라

 

 

 

 

 

 

 

 

 

 

 

 

 

 

 

 

 

 

 

 

 

 

 

 

 

 

 

 

 

 

 

 

 

 

 

 

 

 

 

 

 

 

 

 

 

 

 

 

 

내용과는 관계없는 외암마을입니다.
9/6/2015

 

딸콩이2015.1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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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날 고운날
줄거운 날
행복 날
상괘한날 되세요
홧팅~~~❤❤❤

 

산들바람이 산들 분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부운다.
아 너도 가면 이 마음 어이해

산들바람이 산들 부운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부운다
아 꽃이 지면 이 마음 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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