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첫눈/배 중진
단풍 구경하러 나왔는데
첫눈이 내리고 있어
탄성은 같아도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는 느낌이었지만
관광버스는 줄기차게 달리고 있었고
눈발도 그칠 기세는 아니었으며
아름다운 단풍이 가끔 나타나고
햇볕이 내리쬐면 그쪽으로 우 몰렸다가도
눈이 쌓인 곳이 있으면
그것마저 놓칠세라 우왕좌왕했는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에겐 모든 것이 신기했을 테고
같은 길을 또 가는 사람은 시큰둥하면서도
뭔가를 찾아보려고,
몰랐던 것을 더 알려고 눈을 굴리니
단풍 여행하면서 채색된 마음에
기대하지 않았던 흰 눈으로 덧칠하면서
잊지 못할 아름다움 켜켜이 쌓여 영원토록 보존하리라
10/18/2015 첫눈
뉴욕엔 벌써 첫눈이 내렸군요~ 빠르기도 합니다.
맨아래 사진 너무 멋집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륙의 위용이 느껴지는 ...
언제나 가 보게 될지요~~
계신곳은 날시와 풍경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ㅎ나국은 가을동안 풍요로운 자연의 향기와 함께 가을 단풍으로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가뭄의 단비가 내리고 있어서 마음도 기쁘네요.
주말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직 한국에 가시지 못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2개월 정도 모든 여행을 마치고
지금은 차분히 그동안 삭이지 못한 것을 음미하며 멀어져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남동생이 협조해주는 바람에 홀로 계신 가친을 모시고
나름 전국 일주를 했답니다. 연로하시고 몸이 불편하셨지만 피곤하시지 않고
즐겁게 잘 다니셨답니다. 휠체어를 빌려 힘이 센 동생이 밀고 다녔기에 외도,
향일암, 설악산의 권금성 등도 오르셨고 케이블카를 탄 곳이 이루 셀 수 없어
짧은 시간 동안에 요점만 정리하셨는데 산악회에서 다니셨던 곳이 꽤 많아
새로운 곳이 많지는 않았답니다. 다만 3부자가 함께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지요. 세 자매와 매형이 제가 미국에 들어온 지 일주일 만에 따라오셔
같이 미국 및 캐나다 동부를 11박 12일 겉만 구경하고 떠나 빠진 것은 사별하신
어머님과 사업하느라 바쁜 막내 남동생과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었지요.
뜻하시는 일이 잘 풀려 멋진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수자원 부족이라고 했는데
물이 많이 찼고 변화를 찾을 수가 없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한국은 가뭄이 심해
청남대에 갔었는데 단번에 수심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오늘 뉴욕은 비가 내리고 있고 이삼일 더 내릴 예보랍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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