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배 중진
고향을 떠난 지 수십 년
고향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어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고향이 더욱 그리울 테지만
갈 수도 없고 가물가물 이젠 생각조차 나지 않는 먼 고향
부모님 산소만 오래전에 다녀왔고
수만 리 떨어져 묻힐 곳은 뉴욕의 성당 묘지공원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인간답게 품위를 지키며 여생을 보내도록
어렵게 이곳저곳 마땅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대답만 하면 즉시로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냈지만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돌아온 대답은 부정적이었고
오늘따라 활력을 되찾아
3층 계단도 가뿐하게 오르내리며
아침까지 늘 즐겨 찾던 곳에서 마치고 왔다는데
몸과 마음이 홀가분해져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행하니 천만다행이지만
주위에서 안쓰럽게 지켜보는 친구들은
한숨만 내쉬며 얼마나 오래갈까 걱정으로 까만 밤을 지새우는데
정들면 타향도 고향이라지만
고향도 아닌 곳을 선뜻 버리지 못하는 것은
고향에서 보냈던 아스라한 시간보다
고생하며 맘이 통했던 친구를 사귀고 추억이 서린 곳이었기 때문이리라
요즘 무더위에 고생 많으시지요?
서로 인사와 말은 없었어도 자주 보는 이웃에게
가벼운 미소라도 내가 먼저 건너자
미소를 받는 상대방은 온종일 행복하고
다음에 만나면 큰 인사로 다가올 것입니다
무더워요 여름 휴가 잘 다녀 오세요!!
사랑과 행복함 가득한 8월 되세요 ^^*
멋진 음악이 잔잔히 흐르며
아름다운 정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에서
서로 의지하고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지 싶습니다. 정성을 다하여 가꿔 우정을 돈독히 하며
영원을 향해 어려운 세상, 서로에게 버팀목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즐거운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연배끼리 모이면 활력이 더 있을텐데요~
신앙으로 뭉쳐진 특성 때문에 같이 따라 가는것 같지요~~~``
심혈을 기울이신 작품을 다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정물화나 풍경화를
저는 좋아합니다. 속에 가지고 있는 답답한 것을 화가 마음대로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지요.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6/30/2015
7/16/2015
수정했음.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곳을 찾아 다니며 값을 비교했지만 너무 비싸 저곳이 그래도
가장 적당하다 여겼는데 본인이 이사 가길 거부하여 머뭇거리다 변을 당했답니다.
6/15/2015 Cabrini, Dobbs Ferry($410/day)
6/28/2015 Drum Hill Senior Living Community
7/14/2015 Drum Hill, Manhattan에 세 번 들어갔다 나옴. 91 Ramsen낙상사고, Emergency Room, Scan, X-Ray
그랬던 친구가 1/1/2016 병원에서 사망했고 바로 화장을 한 후 7/6일
간단한 기도를 올린 다음 공동묘지의 Mausoleum, Niche에 모셨고
그렇게 해서 일단락이 되었답니다. 친구들이 안내하는 곳으로
순순히 따라 들어갔으면 아직도 여생을 쓸쓸하나 조용히 보내고
있으리라는 모두의 의견이지요.
한국 마켓에 가서 보니 요즈음 고구마를 산더미같이 쌓아 놓고 팔고 있더군요.
군고구마를 파는 분들도 있으나 사 먹었던 적이 오래되고 찐 고구마를 먹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옛날 집집마다 겨울에는 준비해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내놓기도 하셨는데 맛이 다 달랐지요. 우리 집의 고구마는 맛이
없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땅이 달랐지 싶었지요. 결국은 고구마를 심었던 곳에
부모님은 집을 지으셔 분가하셨고 지금은 가친 혼자서 넓은 집을 지키고 계신답니다.
멋지고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린 나이에 친구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셨네요. 상상도 못 할 사건입니다.
그 당시 없는 학생은 아예 진학하지 않았었지요. 친구가 어떤 고등학교에
갔는지도 몰랐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집 짓느라 부모님이 남의
돈을 꾸어다 쓰시는 것을 보고 중학교 2학년 때 받았던 장학금 500원을 시작으로
푼푼이 모아 제 등록금 9,000원 정도를 해결했던 기억은 있답니다. 대견하다는
말씀을 들었지만 제 일이었기에 당연했지 싶은데 남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기대도 하시지 않으셨겠지만 그래도 고마움을
표시하시는 분은 진정한 친구이시지 싶습니다.
왠지 마음이 아려옵니다. 글속에 함축되어 있는 인생살이가 말입니다.
하늘에서는 우르릉 쾅쾅... 이시간 더욱 겸허해지는 시간인것 같습니다.
잠깐 들러 인사드립니다. 주안에서 평강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동영상은 볼 수 없지만 훌륭한 글로 우리 후손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여 좋은 가르침이 되었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향이 더욱 그리울 테지만
갈 수도 없고 생각도 나지 않는 고향
부모님 산소만 오래전에 다녀오고
수만 리 떨어져 묻힐 곳은 뉴욕의 성당 묘지공원
고향/배 중진
고향을 떠난 지 수십 년
고향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어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고향이 더욱 그리울 테지만
갈 수도 없고 생각도 나지 않는 고향
부모님 산소만 오래전에 다녀오고
수만 리 떨어져 묻힐 곳은 뉴욕의 성당 묘지공원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인간답게 품위를 지키며 여생을 보내도록
어렵게 이곳저곳 마땅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대답만 하면 즉시로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냈지만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돌아온 대답은 부정적이었고
오늘따라 활력을 되찾아
3층 계단도 가뿐하게 오르내리며
아침까지 늘 즐겨 찾던 곳에서 마치고 왔다는데
몸과 마음이 홀가분하여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행하니 천만다행이지만
주위에서 안쓰럽게 지켜보는 친구들은
한숨만 내쉬며 얼마나 오래갈까 걱정으로 까만 밤을 지새우는데
정들면 타향도 고향이라지만
고향도 아닌 곳을 선뜻 버리지 못하는 것은
고향에서 보냈던 아스라한 시간보다
고생하며 맘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어 추억이 서린 곳이었기 때문이리라
2015.08.14 23:27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아
우린 잃은 것이 너무 많아도
내일 다시 해가 떠오르듯
우린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또 내일을 시작하여야 하겠지요.
그래서 사진으로도 담고 글로 남겨
아주 영영 잃은 것은 아니라고
애써 항변을 해봅니다.
저는 8월 26일 한국행을 해서
추석을 식구들과 같이 보내고
일주일 뒤에 있는 어머님 기일을 보내고
10월 7일 떠나오기로 했답니다.
그동안에 남동생과 홀로 계신 가친을 모시고
전국을 여행했으면 하는데 동생의 사정이
어떤지 그게 문제이고 연로하신 분이 여행을
소화하실 수 있을까 염려도 됩니다.
그리곤 9일 후 누나, 매형, 여동생 둘이 뉴욕에
도착해 같이 동부 단체관광에 8박 정도 편승하기로 했으며
뉴욕에서 3일 정도 더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올해는 여행으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듯합니다.
멋진 광복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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