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에 올라/배중진
먼 옛날 아미산에 올랐던 소년
꿈을 가득 품었었지
둘러보아도 산이요
초가집뿐이었지만
외롭게 다시 찾아온 중년
변화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옛 모습 찾아보았으나 간곳없고
삭막한 빌딩 숲이 자라고 있음이여
그래도 변치 않는 모습의 아미산
그대를 그리워 잠 못 이뤘고
그대 품이 너무나도 생각이 났었지
그나마 포근함을 주는 동심의 산
애써 슬픔을 달래가며
정신없이 빨리 달리는 열차에
천천히 꾸역꾸역 연기를 내뿜던 기차를
상상하며 덧없는 노을을 바라보네
2015.01.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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