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눈물이/배중진
형제자매들이 다 떠나가고
울적하신지 아버지는 아버지 방으로
들어가셔 꼼짝하시지 않으셨고
저녁도 다 지어 놓았기에 반찬만 꺼내서 먹는데
웬 전화가 걸려 오더니
어머니 존함을 물으시면서
엄마 좀 바꿔달란다
어머니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아버지가 받으시면서 말을 잇지 못하시고
상대방 또한 대성통곡을 하시는 바람에
이상하고 어수선한 일요일 오후가 되었는데
고요한 척하면서도
애써 슬픔을 감추지만
찰랑거리는 눈물은 가끔
넘쳐 흐르나이다, 어머니 시여
에구, 눈물도 많아라..
함께 계시던 분들 하나 둘 생황의 터전으로 돌아들 가시고
아버님 곁에 이젠 제이님 혼자만 남아 계시네요.
조치원 아니라 몇 배가 먼 곳이라도 제이님 계시는 곳이니 밤길에라도 달려가고 싶은데
어쩌면 이리도 완벽하게 길을 막나 싶을 정도로 현장은 두 곳에 두고 몸은 병나고......
제이님께서 한국에 다시 오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실 텐데
언제가 될 지 모를 좋은 날을 다시 꿈꿔야 하는 것인지......
대륙도 아니고 기껏 삼천리 안에 살면서 제이님께 달려가지 못하는 제 자신이
그리 미울 수가 없답니다.
전 또 시인님 마음까지 떠나신줄 알았습니다.
그러잖아도 한번 모여서 밥이라도 한끼 같이 했으면 하는 심정이였지만~~~~~
아쉬움속에 시간만 자꾸 흐릅니다.
모든 게 뜻대로 되지않고 돌발상황도 벌어지고 좁은 공간인데도 뵙지도 못하는군요.
아쉽지만 더 좋은 만남을 위해서 참아야 될까 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좋은 날은 꼭 있으리라 믿으면서
제이님 건강과 계시는 동안의 좋은 일을 위해 응원드려요.~~
어쩐지 이상하다 했지요. 저도 경황이 없어서 주위를 자세하게 살피지도 못했답니다.
추운날씨에 공사 잘 진행시키고 마음 편하실 때 다음에 다시 올 때 소주나 한 잔 하셨으면
한답니다. 자주 와야 되겠다는 생각도 철이 들었는지 하게 되는데 알 수는 없지요.
건강하시고 임진년에도 힘차게 건설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일 시티 촬영 결과랑 나오고
현장은 금년 31일까지 하는데 아마 1일 하루 쉬게 될 것 같습니다.
연말 안으로는 야간 공정도 들어 있고요.
제이님께서는 한국에 언제까지 계시게 되는지요~~
그래도 좋은 날은 꼭 있으리라 믿으면서
제이님 건강과 계시는 동안의 좋은 일을 위해 응원드려요.~~
저는 1월 10일 출국합니다. 그때 즈음 인천 누나네 집에서 있다가 공항으로 나가게 되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빡빡하여 다음 기회로 미뤄야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무리는 하시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은퇴를 빨리하셔 글만 쓰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희망사항
이랍니다.ㅎㅎ
이제 닷새 남았네요 제이님.
네이버에서 백지님한테 신나게 혼났습니다
제이님께서 한국에 계시는데도 시간 안 낸다고요~~
그래도 안 되는 일이 있어요 가슴 아프지만.......
매년 은퇴를 생각하지만 또 다시 주저앉고 그래요.
남은 닷새동안도 건강히 계셨다가 잘 돌아가시고
임진년 새해 만큼은 우리 모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이님.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원에서/배중진 (0) | 2011.12.19 |
---|---|
무당거미/배중진 (0) | 2011.12.19 |
외로움은 다시 찾아들고/배중진 (0) | 2011.12.11 |
아미산에 올라/배중진 (0) | 2011.12.11 |
노란꽃이 부르네/배중진 (0) | 201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