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우리는 하나/배중진

배중진 2011. 12. 4. 15:53

우리는 하나/배중진


오륜기의 원 하나는 아시아 대륙이고
진주 목걸이의 진주는 너와 나
개개인이 모여서 하나의 모임이 이뤄지고
크고 작고를 떠나서 하나의 기능을 발휘하리라

자주 모여 상호협동하고
애향심을 키워나가며
우리의 뿌리를 튼튼하게 엮으면
세상의 세찬 바람에도 꿋꿋하리라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기에
서로 아픔을 같이 나누어 반감시키고
기쁨을 축복하여 배로 승화시켜서
멀리 까지 둥글둥글 나아가잔다

나는 위, 아래를 연결하는 고리
작은 힘이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굳게 이웃의 손을 잡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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