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사랑/배중진

배중진 2011. 12. 4. 15:50


-사진:불변의 흙님-


사랑/배중진


오늘도 파도는
꼼짝도 하지 않는 바위를
달래도 보고 부드럽게 감싸기도 하지만
좀처럼 움직일 기미는 보이지 않네

온종일 애만 태우다 지친 파도
그저 졸린 모습으로
습관대로 토닥토닥
한숨 섞여 애처로운 모습이군요

내일 저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때
다시 도전하리라
사랑한다는 구애를 하리라
침묵이 필요한 파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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