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아카시아 꽃향기는 사라지고/배 중진

배중진 2015. 6. 3. 07:35

아카시아 꽃향기는 사라지고/배 중진

 

5/15일 길을 떠나면서
아카시아 높은 나무를 유심히 올려다보니
작은 꽃봉오리가 나열하고 있어
여행이 끝나도 볼 수 있을까 희망에 찼는데

 

보름 만에 돌아오니 잎만 무성하고
꽃은 보이지도 않아
구질구질하게 비 오는 날인데도
흔적이라도 찾아보려고 한참 동안 올려다보았네

 

북미대륙이 아카시아 원산지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동안은 보이지 않았으나
중부지방에서는 차창 밖으로 훤한 모습이 보여
창문을 열고 꽃향기를 들이키려 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어가는지
5월의 고향 냄새를 맡을 수 없어
못내 서운했으며

 

아름다운 Blue Ridge parkway를 달리면서
멀리 있는 아카시아 꽃을 사진으로 담아보았고
혹시나 가까이에 있는 꽃은 없을까
코를 벌름거리며 찾아보기도 했는데

 

실망만을 안겨주었고
여행을 끝내는 날엔
Delaware Water Gap부터 폭우를 몰고 와
이래저래 그리움만 남기고 사라진 꽃이여

 

 

 

 

 

 

 

 

 

 

 

 

 

 

 

 

 

 

 

 

 

5/22/2013

 

5/15일 길을 떠나면서
아카시아 높은 나무를 유심히 올려다보니
작은 꽃봉오리가 나열하고 있어
여행이 끝나도 볼 수 있을까 희망에 찼는데

보름 만에 돌아오니 잎만 무성하고
꽃은 보이지도 않아
구질구질하게 비 오는 날인데도
흔적이라도 찾아보려고 한참 동안 올려다보았네

북미대륙이 아카시아 원산지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동안은 보이지 않았으나
중부지방에서는 차창 밖으로 훤한 모습이 보여
창문을 열고 꽃향기를 들이키려 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어가는지
5월의 고향 냄새를 맡을 수 없어
못내 서운했으며

아름다운 Blue Ridge parkway를 달리면서
멀리 있는 아카시아 꽃을 사진으로 담아보았고
혹시나 가까이에 있는 꽃은 없을까
코를 벌름거리며 찾아보기도 했는데

실망만을 안겨주었고
여행을 끝내는 날엔
델라웨어 갭부터 폭우를 몰고 와
이래저래 그리움만 남기고 사라진 꽃이여

 

yellowday2015.06.04 06:11 

아카시아가 싱그럽게 피었군요~~`햐~

 

5/15 숫자 표기를 다른 방식으로 하면
장가가는 날
오월 어느 날
자르는 작업이 필요
암시적
보름
너무 설명적이다
일기식
시적인 언어로 표현
자연스럽게
구질구질하게 비 오는 날인데도(다른 표현 방법이 없나?)

 

5/20/2019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아카시아를 혹시나 해서 올려다보았더니
저 높은 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답니다. 향기까지는 바라지 않았으나
가까이 내려와 환한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답니다. 매우 더웠던
날이었지만 5/21/2019는 무려 30도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바람도
매우 강한 28mph 정도 된다고 하여 무성한 나무들이 견디려나 그것이
걱정이기도 합니다.

 

아카시아를
아까시나무를

 

2019.06.02 22:26

사진은 5/22/2013 담은 것임.

 

아카시아 꽃/배 중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꽃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꽃

불현듯 향기로 고향 소식 전해주고
잊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한줄기 훑어서 입안으로 털어 넣었던 날들
지금은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서로가 살아 있어 이야기하고
볼 수 있어 새록새록 떠오르는 어린 시절들

며칠 동안 더 깨끗한 마음이라 즐거운 순간
초라한 모습으로 뒹굴어도 좋은 나날

바삭거리는 소리 안타까워도
그대의 삶은 계속되리

영원히 잊지 않고
그리운 고향 생각나게 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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