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싱거운 눈/배 중진

배중진 2015. 3. 29. 21:24

싱거운 눈/배 중진

 

아침부터 종일 내렸는데도

쌓이지는 않았고

도로를 적신 것도 아니어서

행방이 묘연했고 싱겁기까지 했는데

 

그렇다고 봄기운을 느낄 수도 없었으며

찬바람은 속속 파고들어

옷깃을 바짝 여미어야 했기에

빈둥거리는 꼴이 영 마땅찮았는데

 

저러다가 스스로 사라지겠지

유야무야 어둠으로 묻힐 테고

오는 것이 있으면 떠날 줄도 알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으리라

 

하늘은 회색빛이요

푸른 기운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지이지만

지금 저 차가운 땅속에선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움직임 반드시 있으리라

 

 

 

 

 

 

 

 

 

 

 

 

 

 

 

 

 

 

 

 

 

 

 

 

 

 

 

 

 

 

 

 

 

 

 

'유야무야'는 남녀의 정사를 중심으로 풍류생활을 노래한 12세기 일본 이야기책인 [이세모노가타리]에

'아리야나시야'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아리야나시야'는 '내가 사모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지 아닌지,

존재하는지 아닌지, 진실인지 아닌지'의 뜻입니다. 이를 한문투로 옮겨써서 '유야무야'라 했습니다.

따라서 '흐지부지'로 바꾸어 써야 합니다.

[장진한, '일본에서 온 낱말 몇 가지', 말과글 71권, 1997년 여름호, 56~57쪽]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yellowday2015.03.29 22:21 

그래서 그런지 울 친정아버지께서 유야무야란 말을 자주 쓰셨나봅니다.
우유분단하거나 꼬리가 분명치 않은 사람을 보면 그런 표현을 한것 같아요.
잘못된 말이군요~~

 

송학(松鶴) 이규정2015.03.29 22:50 

배중진시인남 안녕하세요
늦은저녁에
싱거운 눈
좋은 시와
고운 꽃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표현을 아주 재미있게 하셨습니다. 올챙이, 양파 등. 몸이 괜찮은 편인데도 그렇게 말씀하셨네요.
모든 경험은 이다음에 많은 이야기로 전해질 터이니 즐거움이지요. 모처럼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답니다. 즐거운 4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땅찮다: 흡족하게 마음에 들지 아니하다.
못마땅하다: 마음에 맞갖지 않다.

맞갖다: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

 

오솔길2015.03.30 07:05 

안녕하세요~배중진님~ 고운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참 세월이 빨리갑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자는 패망을 이루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얻느니라"/잠언 13장 13절

님~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남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내놓는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지요.
불이 뜨거운 것을 알고도 접근한다는 것이 보통 사람은 아닌 줄로 압니다.
그렇게 남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신 분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고
그렇게까지는 못할지언정 남을 돕는데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글을 통해 바란답니다. 멋진 4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곡 (꽃바우)2015.03.30 08:00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월요일
3월도 마무리 할 시간
남은시간도 행복하게 보내시고,
4월엔 행운이 가득한 달되시길...

 

고향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고향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지요. 태어나고 자란 곳을 잠시도 잊을 수는 없지요. 활짝 피는
봄꽃을 보면서 마음도 넓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5.03.30 08:18 

중진님! 휴일 잘 보내셨지요? 목민심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정조가 승하하자 순조 때
남인, 북인, 노론, 소론이라는 사색당파 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전라남도 강진으로
귀양살이를 무려 18년간 지속되었지만, 그는 긴 유배생활 동안 한 번도 남을 원망하는
일이 없이 나라를 구하는 길은 백성을 깨우치는 일이라며 저술 활동에 몰입 하여
국가와 나' 나라가 있기에 나도 존재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목민심서'를 비롯해
'수원화성' ‘거중기’ 등 155권이라는 역작들을 저술한 것인데,

이 목민심서의 내용을 국가통치 이념으로 받들어 나라를 경영한 사람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호찌민은 다산의 목민심서를 탐독하고, 전란 중 피신할 때도 항상 몸에 지녔으며 죽고난 후
하노이에 있는 호찌민 박물관에 전시되었다는 설과 그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다산을 꼽았고 다산의 기일엔 반드시 제사상을 올렸으며
다산 정약용을 평생의 사표[師表]로 삼았으며, 목민심서의 내용으로 자신의 3꿍을
만들어 (3꿍이란= 함께 산다(꿍아), 함께 먹는다(꿍안), 함께 일한다(꿍땀)실천 하였으며,

호찌민은 목민심서의 청빈한 삶과 민본주의를 본받아 3꿍정신, 애민정신을 실현하여
국민들의 추앙을 받아 국부로 자리 하였던것이라네요.
정치인도 날마다 싸움질만 할것이 아니라 정약용의 애민정신,목민심서를 한 번쯤--♥석암 조헌섭

 

이쁜선이2015.03.30 09:50 

고운 친구 블벗님 (안녕) 하세요(?)
휴일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봄이되고 벌써 3월의 끝자락압니다
오늘과 내일 마무리 잘하시고 4월엔 여러가지
꽃 축제가 힌창 일것입니다


우리님들 새로운 한주 멋지게 활기차게 열어가시고 새봄의 아름다운
꽃밎이 축제에도 다녀 오시고 건강한 4월 되시길요(~)(~)
눈이 (즐)겁고 마음이 행복한 한주 되시길 간절히 소망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러브) (러브) 선이 다녀 갑니다

 

재미있는 궤변이라 생각도 합니다. 밖으로 나가면 보이는 것이
아내보다 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많은데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더욱
멋지게 꾸미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시면 안절부절못하시지 않겠나
생각도 하고 긴장이나 고민은 스트레스로 직결되는데 장수하겠는지요.
또 사랑했던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는 것은 존경하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다는 제 사견이지만 웃지 않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4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내가 있어야 오래사는 이유!

'詩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배 중진  (0) 2015.04.02
망령이 난 겨울/배 중진  (0) 2015.03.30
할미꽃/배 중진  (0) 2015.03.27
어머니/배 중진  (0) 2015.03.25
한심한 작태/배 중진  (0) 201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