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숨어 지내는 봄/배 중진

배중진 2015. 3. 24. 21:22

숨어 지내는 봄/배 중진

 

봄이 왔다고

모두 반기면서 안도의 숨을 내쉰 것도 잠깐

보여야 할 봄은 온데간데없고

삭풍만 으르렁거리네

 

한겨울에 느끼던 추위보다

더 춥지는 않겠지만

방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나가기가 싫으니

벌써 우리의 몸도 알게 모르게 활짝 열렸던 모양

 

그렇게 많이 쏟아졌던 눈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며 마른자리 마련해줬고

멍석까지 펼쳐줬는데도

봄을 맞이하는 향연엔 빈자리뿐이니

 

겁에 질려

어디선가 빠끔하게 뚫린 구멍을 통해 동정을 살피다가

누군가 먼저 된서리 맞은 다음

그때야 슬그머니 감춘 꼬리 들어내겠지!

 

 

 

 

 

 

 

 

 

 

 

 

 

 

 

 

 

 

 

 

 

 

 

 

 

 

 

 

 

 

 

 

 

 

 

2015.03.24 21:48

어제는 영하 7도에 체감온도 영하 13도
오늘은 영하 7도에 체감온도 영하 11도입니다.

 

yellowday2015.03.24 23:09 

겨울이 지루하기도 합니다.
주변에 이쁜 집이 많아서 사진 담기도 좋군요~~~

 

지곡 (꽃바우)2015.03.25 07:01 

화창한 수요일^^
환한 미소 잃지 않는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골굴사의 선무도를 처음 듣습니다. 중국에선 소림사가 너무 상업적이라고 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요사이 유지비를 마련한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겠지요. 좋은 소개 감사드리며 봄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오션닥2015.03.25 07:49 

창밖을 내다보면 봄의 파노라마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을 좇아가는 꽃길
눈감아도 눈끝에 아른거리는 꽃잎
한잔술에 천하를 품고 세상을 얻는 큰 가슴
계절따라 간 인걸들의 그리움에 역사를 더듬습니다
사랑이 있는 하루 만들어가세요^*^

 

법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꽤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 묘사하실 수가 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모든 것이 잘 해결되길 기원하며 곧 다가올 1주년 기념식엔
뭐라고 답변할 수 있을까 궁금도 합니다.

 

이쁜선이2015.03.25 10:14 

인간에겐 어리석음과 음흉함,
교활함이라는 속성이 있다.
그러므로 매사에 의심이 많고

남을 못 믿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덜 믿고 덜 신뢰할수록
실패는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하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을 활용할 때보다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활용할 때 그 효과가 더 크다.

매화꽃 향기 가득한 봄날 ,
행운 가둑한 (즐)거운 날 되세요(~)(~)(~)

 

미국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지요.
저는 불행하게도 그런 친구가 없어 혼자 삭이며 개척하고 판단하지요.
높이 있는 사람을 올려다보면 한심스럽지만 밑을 내려다보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기에 현재 가진 것으로 만족하며 더 욕심을
부리지 않지만 그래도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있더군요.
남의 사람이 되었기에 멀리에서 그 사람의 좋은 점만 배우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빌고 있지요. 좋은 말씀 경청하며
모두에게 의지할 만한 멋진 친구들이 존재하길 기원합니다.
따스한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봄은 왔는데 느낄 수가 없는 뉴욕이랍니다.
언젠가는 가까이 다가오겠지만, 너무 춥고 긴 겨울이었기에
신기하고 아름다운 봄꽃을 보고 싶은 것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심정과 다를 바가 없지요. 힘찬 봄날에 더욱 건강하시고 씩씩한
출발하기로 합시다.

 

어제 눈이 종일 내렸지만 날씨가 영상이어서 쌓이지는 않았답니다.
목련 나무 밑을 지나가면서 몇 번이고 살폈지만 한겨울이더군요.
그러나 양지쪽은 싹들이 솟아오르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나 희망을 품어봅니다. 매우 빠른 봄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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