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가을을 생각하며/배중진

배중진 2011. 3. 5. 02:50

가을을 생각하며/배중진


겨울에 가을을 그리며
무엇이 아쉬웠던가
즐거웠던 시간이었을까
아름다운 단풍만 본 것은 아닌지

그땐 떨어지는 잎들만 세면서
안타까워 안절부절 못했으며
밝은 태양이 떠오르길 기원했었지
막연히 겨울이 올거라 예상하면서

그때 산과 들로 같이 다니며
아름다운 미래를 꿈꿨던 사람
시원하고 아름답게 미소짓던 모습
겨울에 싸늘하게 변하며 떠났으니

저런 가을도 있었구나
저런 시절도 있었구나
저런 인생도 있었구나
저런, 가슴도 쓰리겠구나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배중진  (0) 2011.03.05
SOS/배중진  (0) 2011.03.05
옛날/배중진  (0) 2011.03.05
낙원/배중진  (0) 2011.03.05
쌀/배중진  (0) 20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