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봄/배 중진

배중진 2015. 3. 21. 00:33

봄/배 중진

 

봄이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오늘

봄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산비둘기 울음소리는 애달프고

하늘은 우중충하기만 하네

 

산비둘기는 알고 있을까

오후부터 세차게 때늦은 눈이 쏟아진다는 것을...

가뜩이나 높이 쌓인 눈들이

이웃과의 관계를 오랫동안 소원하게 했으며

 

가까스로 훈훈한 이웃 사랑으로 녹아내려

다시 옆집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는데

따스한 봄바람은 불지 않고

춘분에 흰 눈이라니

 

그래도 여린 싹은 동토를 뚫고 나오고

크로커스 몇 개 꽃을 피웠지만

봄소식보다는 춥다는 소식이고

한겨울의 체감온도보다 요사이 더욱 추위를 느끼는데

 

작은 나뭇가지들이 수북하게 자라

이웃과 경계를 이룬 곳에서는

참새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느라 소란스러운데

봄이 오고 있음을 그들은 눈치채고 있음이여

 

 

 

 

 

 

 

 

 

 

 

 

 

봄이라고 축축한 비가 오고 있는데
떠나기 싫은 겨울은 뚝뚝 송이를 떨어뜨리기도 하던 날

 

3/15/2014

 

불변의 흙2015.03.21 04:56 

- 눈물. -

-보고 싶던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눈물 나고
아파 누워 있던 사람이 일어나면

좋아서 눈물 난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돕는 걸 보면

고마워서 눈물 나고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걸 보면

슬퍼서 눈물 난다.
봄은 와도와도 진리는 법이 없습니다.

인생은 살아도 살아도 늘 새롭습니다.희망을
향하는 순간 삶은 엄제나 봄입니다. 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불변의흙-

 

나무 위에 쌓인 눈이 마치 산호를 연상케도 합니다.
얼마나 춥고 바람이 강했으면 저렇게 단단하게 얼어
붙었을까 생각도 했지요. 따스한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5.03.21 07:06 

어젠 완연한 화창한 봄날이였지요?
산책길에 이쁜 아기들이 아장 아장 걸어오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든지요?
이제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오늘 그리고 이 시간을 사랑하고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올 한해도
스치는 인연의 소중함을 새기면서
파안대소로
멋지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길 되시고
행복 가득 하시어요~~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제외하곤 눈에 익은 조형물은
없네요. 누구에게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흉측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어 삼가 조심스럽기도 하지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5.03.21 08:53 

안녕하세요. 배부른 돼지보다는 생각하는 소크라테스가 행복하다는 말을 실감하듯,
어른들이 뚜렷한 역사관과 철학관이 없어 그저 적당히 살아서는
자식들이 훌륭한 인격자가 되기를 바랄 수가 없겠지요.
배불리 밥 먹여 주고 따뜻하게 옷 입혀 주는 것으로, 부모 노릇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먼저 스승이나 부모, 어른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인격을 갖추고 있어야만, 비로소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믿고 따르려 하겠죠,

요즈음 서점에 가보면 대부분 젊은이들이네요.
책을 열심히 고르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나라의 장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젊은이들만의 전유물로 만들어서는 바른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가 없을 듯,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날리는
기성세대가 더욱 더 많이 책방을 드나들어야만 맑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듯 지하철이나 어디서든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본보기가 될 듯 싶네요. 즐거운 주말 春分 되십시오. 블벗님!!. ♥석암 조헌섭 ♥

 

오솔길2015.03.21 09:02 

안녕하세요~배중진님~ 고운 시와 사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어제는 겨울 옷을 벗고 봄옷으로 갈아 입을 만큼 좀 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봄이 왔다고 내 마음에도 봄이 온 것이 아닙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3장 10~18절

남~환절기에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식물도 기후가 적당하면 활기를 띠는데 우리도 봄이 오면
활동하기 좋아 어디론가 자꾸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요.
움츠림을 떨치고 상춘객이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5.03.21 11:15 

벌써 벌도 나왔군요~~``부지런도 하네요~~~크로커스 참 이쁩니다! ㅎ

 

백목련2015.03.22 08:28 

방긋^^

봄꽃이 청초하고 고와요
이곳은 목련꽃 곱게 피고 있어요
고운봄 포근한봄 되시길 빌어드려요^^

 

눈이 내렸기에 목련이 있는 집을 지나치면서 유심히 보았지만
아직 아무런 봄소식이 없었답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금
한참 꽃을 피우려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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