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봄을 유혹하려다/배 중진

배중진 2015. 3. 4. 08:30

봄을 유혹하려다/배 중진

 

 

작년에 떠난 봄 처녀가
온다 온다고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하지 않고
애간장을 태우길래

 

못 오시는 이유를 알고 싶어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더니
아, 글쎄 동장군과 동거를 하고 있을 줄이야
비분강개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그래도 달래서 데려가려고
갖은 끼를 동원하여 유혹하다 못해
어루만지고 입 맞추고 껴안으며
모든 것을 용서할 테니 같이 가자 졸랐다가

 

살기등등한 분위기를 느껴
북으로 북으로 줄행랑을 치는데
동장군은 어찌나 빨리 쫓아오는지
황망하여 정신이 없었고

 

눈이 계속 쏟아지며 시계를 가리고
살짝 깔린 눈을 휘몰아치면서
휘이잉 너울대며 넘어지기를 고대하는 등
괴롭히길 멈추지 않고 따라붙어

 

진땀 흘리며 객지를 벗어나려고 무진 애를 쓰면서
발버둥 치다가 가까스로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내려갈 때 기세등등하였던 마음 간데없고
꼬리 내린 강아지처럼 측은히 봄 색시 그래도 기다리네

 

 

 

 

 

 

 

 

 

 

 

 

 

 

 

 

 

 

 

 

 

 

 

 

 

 

 

 

 

 

 

 

 

 

 

 

 

 

 

작년에 떠난 봄 처녀가
온다 온다고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하지 않고
애간장을 태우길래

못 오시는 이유를 알고 싶어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더니
아, 글쎄 동장군과 동거를 하고 있을 줄이야
비분강개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그래도 달래서 데려가려고
갖은 끼를 동원하여 유혹하다 못해
어루만지고 입 맞추고 껴안으며
모든 것을 용서할 테니 같이 가자 졸랐다가

살기등등한 분위기를 느껴
북으로 북으로 줄행랑을 치는데
동장군은 어찌나 빨리 쫓아오는지
황망하여 정신이 없었고

눈이 계속 쏟아지며 시계를 가리고
살짝 깔린 눈을 휘몰아치면서
휘이잉 너울대며 넘어지기를 고대하는 등
괴롭히길 멈추지 않고 따라붙어

진땀 흘리며 객지를 벗어나려고 무진 애를 쓰면서
발버둥 치다가 가까스로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내려갈 때 기세등등하였던 마음 간데없고
꼬리 내린 강아지처럼 측은히 봄 색시 그래도 기다리네

 

yellowday2015.03.04 08:41 

엄동설한에도 꽃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ㅎ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3.04 17:56 

오늘 아침 갑자기 날씨가 추워 졌습니다
꽃망을을 맞으려는 꽃들이 몸을 움추릴듯 합니다

어제 김영란 법이 통과 되었는데-
법이라는것은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지켜지 않으면
전과자만 양산하는 악법이 되는것인데 공직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잘 지켜서 부패를 적결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야-

네일이면 정월 대 보름
온 가족이 모여 즐겁고 행복하게
대 보름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사랑합니다

 

2015.03.05 08:48

16번째 winter storm을 피하려고 북상하면서

 

2015.03.05 08:49

오늘 밤부터 내일 밤까지 17번째 winter storm이 덮친다는 일기예보입니다.

 

2015.03.05 08:50

정월 대보름달을 기다리는데 깜깜하기만 하니 아쉽군요. 지금은 전날이지요.

 

snow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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