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백조의 죽음/배 중진

배중진 2015. 2. 27. 02:51

백조의 죽음/배 중진

 

 

눈부신 모습 온데간데없이
누추하기 짝이 없는 백조가
홀로 음식을 구걸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슬퍼 보였는데

혹한으로 하얗게 뒤덮인 바다 건너에
사랑하는 짝이 고개가 뒤틀린 채
얼음 위에 죽은 상태로 있음을 발견하고
사연이 매우 궁금했으며

추위가 대단함을 알았지만
다른 작은 새들도 살아남았는데
덩치가 커 우쭐하니 뻐기면서 주위를 물리치고
중요한 자리에서 시녀를 거느리듯 우아함과 도도함도 있었는데

어쩌다 하얀 바다 한가운데 얼음장같이 누워 오도 가도 못했고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게 생을 마감하였을까

체면이고 뭐고 집어 던지고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쩌렁쩌렁 울부짖고
갈매기처럼 민가에도 나타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엘모2015.02.27 16:00 

친구님
봄은
우리 곁으로 조금씩
다가 오는데
날씨는 쌀쌀하게 코끝을 시리게 하네요
2월도 안녕할 때가 되었구요
오는 3월에는 오는 봄과 함께 더욱 건강하시며
꽃나들이 갈 준비도 하시구요
늘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늘 찾아주시는 고운우정감사드립니다

 

유난히 추운 뉴욕에선 아직 아무런 기척이 없답니다.
오늘 식물원에 가서 Orchid Show를 구경하려고 하는데
그곳은 봄소식이 다른 곳보다 좀 빠른 곳이라 기대를 하고 있지만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상태고 아침에 영하 11도라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꽃이 보고 싶어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목련은 뉴욕에선
4월에나 볼 수 있답니다. 멋진 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2.27 16:12 

날씨가 꽃샘 추위라도 하는듯
좀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은 이곳 저곳에서
무르 익어 가는듯 싶습니다

헌법재판소는 26일 간통죄를 폐지한다고 했는데
성문화가 날로 심각해 지는데~~
반대 여론도 있다고 하던데..괜찮을까요 글쎄요 ~~~

어느새 2월 한달이 후쩍 지났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꽃피고 포근한
3월을 기대하며 즐거운주말 맞으세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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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모습 온데간데없이
누추하기 짝이 없는 백조가
홀로 음식을 구걸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슬퍼 보였는데

혹한으로 하얗게 뒤덮인 바다 건너에
사랑하는 짝이 고개가 뒤틀린 채
얼음 위에 죽은 상태로 있음을 발견하고
사연이 매우 궁금했으며

추위가 대단함을 알았지만
다른 작은 새들도 살아남았는데
덩치가 커 우쭐하니 뻐기면서 주위를 물리치고
중요한 자리에서 시녀를 거느리듯 우아함과 도도함도 있었는데

어쩌다 하얀 바다 한가운데 얼음장같이 누워 오도 가도 못했고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게 생을 마감하였을까

체면이고 뭐고 집어 던지고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쩌렁쩌렁 울부짖고
갈매기처럼 민가에도 나타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海山 김 승규2015.02.28 03:07 

삶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깊은 사유의 시입니다.

 

yellowday2015.02.28 08:05 

백조가 저렇게 굶어 죽었군요~~~~~~에구

 

명장/김선식2015.02.28 11:25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2월 마지막날 마무리 잘하시고
달려오는 3월은 대박 내세요~~~

 

아름다운 비상입니다. 추위를 피해 날아온 철새들이 마음껏 놀다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만 찾아다니기에 그러한 여건이
되고 서로 공생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웠으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추운 날씨에 먼 곳까지 가셔서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셨지 싶습니다.
즐거운 삼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재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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